이곳은 다만 작은 화실입니다.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또 스켓치만 하다가 갈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뛰어난 작품을 두는 곳만은 아닙니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 주님을 향한 조그마한 느낌만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그릴 수 있습니다.
전시회 장은 너무나 높아
우리가 선뜻 그림을 그릴 수 없게 하지만
화실은 우리에게 안락함을 줍니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평등해 집니다.
저는 그래서 화실을 더 좋아합니다.
그리다 만 그림.. 어색한 스켓치..
뛰어난 화가에게도 그런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와 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합니다.
모든 전시회 장의 그림은
사실 화실을 통해 나온 것입니다.
화실에는 그 화가의 연약함이 그대로 있지만..
전시회 장에서는 그것을 못볼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전시회 장 보다는
작은 화실을 더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작은 화실이 제게는..
더 사랑스럽습니다.
달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