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 청지기
- 조회 수 507
아마도 당신은 어린 양이신 그리스도에게 혼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 관념은 전혀 비종교적인 것이다. 그 누가 구속주에게 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느 날 침례자 요한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선포했다(요 1:29).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세상 죄를 제거하시려고 어린 양으로 오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계시한다. 그 후에 침례자 요한은 또한 그리스도가 신랑이라는 것을 밝혔다. 요한은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라고 말했다(요 3:29). 따라서 요한복음에서 그리스도는 죄를 제거하기 위해 오신 어린 양으로서, 그리고 신부를 취하기 위해 오신 신랑으로서 계시된다. 그리스도의 목표는 죄를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신부를 취하는 것이다. 역시 사도 요한이 쓴 계시록에서 우리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가 어린 양이시며 장차 올 신랑임을 본다. 그러므로 신랑으로서 그분은 반드시 혼인을 하셔야 한다.
어린 양의 혼인은 우주적인 혼인이 될 것이다. 그것은 구속주와 구속받은 이들의 혼인일 것이다. 성경의 맨 끝에서 우리는 한 성(城)새 예루살렘을 본다. 이 성이 바로 아내요(21:2, 9-10), 구속하시는 하나님이 그 남편이시다. 비록 하나님과 사람의 혼인이라는 이 관념이 종교와는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그것을 주의 회복 안에서 강조해야 하는데, 이는 우리의 위치는 신부의 위치요 장차 올 그리스도의 위치는 신랑의 위치임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 땅 위에서 신부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며, 그분은 우리를 만나기 위해 신랑으로 오실 준비가 된 채로 삼층천에 있는 보좌 위에 계신다. 이같이 그분은 신랑으로서 오고 계시며 우리는 신부로서 가고 있다. 신랑과 신부는 하늘이나 땅이 아닌 공중에서 만날 것이다. 우리가 그분을 공중에서 만날 때 우리는 혼인을 하게 될 것이다.
위트니스 리
[요한계시록 라이프 스타디, 메시지 54―어린 양의 혼인과 혼인 잔치,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