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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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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자신도 이 땅에서 자주 낯선 광경에 둘러싸여 계시지 않았을런지요?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그분이 우셔도 함께 울지 못하고, 그분이 기뻐하셔도 그 기쁨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아버지의 뜻과 상관 없이 그분을 왕으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들 속에서...
생명이신 그분을 만지지 못하고 다만 에워싸고 밀고 또 미는 큰 무리 속에서...
순수한 그분께는 다만 낯설고 또 낯설 뿐인 그 광경들 속에서...
심지어 그분을 가까이 따르는 무리들 가운데서도...
일생을 지붕 위의 참새와 같은 그런 외로움 안에 계셨겠지요.
매일 같이 다가오는 온갖 낯선 광경들의 한 복판에서도...
그 외로움 안에 계셨던 주님과 하나되어 있기를 갈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