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말씀을 누려요.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2
  • Jacob
  • 조회 수 2395

요한복음 11장에서 마리아와 마르다라는 두 자매가 언급됩니다. 기독교에는 이 두 자매에 관한 정확한 이해가 없습니다. 마리아는 단지 ‘조용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멈춘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할 수는 있지만 자신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마르다는 매우 활발했지만 역시 자신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어떤 자매들은 매우 활발합니다. 그들은 전형적인 ‘마르다들’입니다. 다른 자매들은 매우 조용합니다. 그들은 전형적인 ‘마리아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두 무리의 자매들이 다 ‘마르다들’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적으로 조용한 이들도 내적으로는 여전히 잠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집회에서 많은 자매들이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기도하지만, 그들의 혈액 세포는 최고 속도로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외적으로는 조용하지만 내적으로는 멈출 수 없습니다. 반대로 어떤 자매들은 외적으로는 부지런히 달리고 있지만 그들의 속 존재는 안식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조용함이나 활발함은 그 자매가 마리아인가 마르다인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가 조용한가 활발한가에 있지 않고 자신을 멈추었는가에 있습니다.

 

비록 각처에서 성도들이 부흥 집회에 열심히 참석하지만, 우리는 ‘차분한’ 집회를 열고 싶습니다. 우리의 관념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이 이러한 메시지에 자극을 받거나 이러한 메시지의 결과로 매우 흥분할까 봐 아주 염려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메시지들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완전히 멈추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 웨슬리(John Wesley)와 친첸도르프(Zinzendorf) 백작의 때부터 이백여 년 동안 유럽 대륙에 있는 교회들은 부흥의 길을 갔습니다. 그 이백 년 동안 유럽 대륙에 있는 교회들은 부흥의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도 역시 깊은 방식으로 그분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을 일으키셨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부흥의 길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적을 성취하시는 최상의 길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부흥의 길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 수 있지만,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할 수는 없습니다. 부흥의 길은 교회의 인수를 증가하게 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의 몸의 신장을 증가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우리는 부흥의 일을 하는 성도들에게 “우리는 여러분의 일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간의 도움을 준 것을 인정하지만, 여러분의 일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룰 수 없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부흥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주님의 교회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흥의 일이 아니라 계시에서 나온 일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주님께서 그분을 위하는 마음이 있는 우리 모두에게 오셔서, 그분의 영원한 계획 안에서 무엇을 성취하기 원하시는지를 보여 주시도록 허락해 드려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를 쓸 때,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그분을 온전히 알게 해 주시고, 우리가 그분께서 부르신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유업의 영광의 풍성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시고, 믿는 우리들을 향한 그분의 능력이 지극히 크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시고,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알게 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비교 1:17-19, 23). 이러한 인식은 흥분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인식을 얻으려면 성령의 계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일 년에 두 번씩 사흘 동안, 성도들이 계속해서 할렐루야를 외치는 특별 집회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펌프로 공기를 주입받은’ 후에 어떤 일이 생깁니까? 우리는 공기가 빨리 주입될수록 빨리 새어나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펌프로 공기를 주입받은’ 후에 어떤 지방의 교회는 그들의 집회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부흥의 일에서는 항상 이러한 결과가 나옵니다.

 

중국 대륙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흥 운동가의 완벽한 예인 쑹상지에(宋尙節)의 부흥시키는 일을 통해 구원받았습니다. 쑹상지에가 집회를 할 때, 사람들은 오면서 “예수님의 보혈이 내 마음을 씻었네, 내 마음을 씻었네. 내 검은 마음을 흰 마음으로 바꾸었네.”라고 외쳤습니다. 그러한 열흘간의 부흥회 후에 그가 떠나면 모든 것이 새어 나가 버렸습니다. 그러면 왕밍다오(王明道)가 왔고, 다시 사람들은 나이 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예수님의 보혈이 내 마음을 씻었네, 내 마음을 씻었네. 내 검은 마음을 흰 마음으로 바꾸었네.”라고 찬송했습니다.

 

왕밍다오가 떠난 후 두 달이 지나 영이 메마르거나 새어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장로들과 목사들은 모여서 그 상황에 대해 상의하고 광둥 성(廣東省)에 있는 아무개 형제를 초청하는 전보를 보냈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모두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했습니다. 지난 이백 년간 교회는 지속적으로 부흥회를 의지하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이것은 아편 주사에 중독된 것과 같습니다. 교회 안의 인수는 증가했지만,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장은 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곳 대만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부흥의 일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서 그분의 신장을 증가시키기 위한 길을 제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결코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복음 전파를 멸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기 위해 복음을 전파하는 데 주의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구원받은 후에 그리스도를 아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복음 전파는 재료를 찾기 위한 것이고, 사람들을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으로 이끄는 것은 이러한 재료들을 건축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건축되고 온전하게 되는 정도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내적으로 얼마나 아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교회의 상태에 관해 발할 때, 이미 그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놀라지 않습니다.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충분한 내적인 인식이 없다면, 부흥의 일 이외에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 가운데에 이러한 말씀에 빛 비춤을 받는 이들이 있도록 주님의 긍휼이 필요합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그분의 교회에게 계시의 영을 주셔서 많은 성도들의 눈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의도는 주님을 위한 마음이 없는 이들이 주님을 위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주님을 위한 마음이 있는 이들이 주님을 위해 더 열성적이 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갈망은 우리 가운데서 긍휼을 받고 빛 비춤을 받는 이들이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흥에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부흥을 계시로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계시가 필요합니다. 각 지방에서 봉사하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보야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그들 안에서 생명이신 것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께 문제이고 좌절 요인이라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엎드려, 우리 자신을 멈추고, 그리스도께 완전히 굴복하고, 그분께 절대적으로 항복하고, 우리의 모든 권리와 입지를 그분께 드려야 합니다

 

그 어떤 미덕도 그리스도를 대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열성이나 인내나 겸손이나 친절까지도 그러합니다. 오직 그리스도 자신만이 그리스도이십니다. 악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지만, 선(善)도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 자신만이 그리스도이십니다. 비록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선을 살고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통해 살아내시는 생명은 우리의 선을 능가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복음전파를 멸시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러한 계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이것을 보고, 이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우리가 본 바를 확산하기 원합니다.

 

위트니스 리

[주님의 상 집회와 생명의 추구를 위한 지침,

제9장 그리스도께서 사람 안에서 형상을 이루시는 단계들, 한국복음서원]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2

솔향
profile image
아멘 .우리는 부흥을 계시로 바꾸어야 합니다.
어떤 좋은것도 그리스도를 대신할수 없습니다
오늘도 다만 주님자신을 더 확대하시길...
2017.11.21. 11:16
May
profile image
아멘~~계시가 필요합니다!
다만 주님 자신을 더욱 원합니다!
2017.11.26. 21:2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찬양노트의 말씀방입니다. image 청지기 12.02.20.18:01 4916
180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떠나심 new 청지기 20시간 전13:56 2
179 신약 경륜 안에서의 인도직분 Jacob 24.01.24.23:14 1125
178 재정적인 지원과 관련된 교통 1 Jacob 22.10.07.22:35 1053
177 몸의 원칙 안에서 교회의 책임을 감당함 Jacob 21.08.16.21:26 595
176 말씀의 사역이란 무엇인가 Jacob 21.01.01.20:03 1130
175 속사람 안으로 강건케 됨 1 Jacob 18.06.23.18:40 2682
174 증가를 위해 체계를 바꿈 Jacob 18.06.07.13:59 1809
173 교회의 봉사로부터 사역의 봉사를 분별함 Jacob 18.04.03.21:52 2520
172 사람들이 교회를 다스릴 때, 성령께는 아무 권위가 없음 3 Jacob 18.02.02.21:04 2288
부흥의 일 vs 계시에서 나온 일 2 Jacob 17.09.23.11:39 2395
170 봉사는 주님의 영을 갖는 문제임 1 Jacob 17.08.14.14:44 2972
169 '특수 식물'을 자라게 함 1 Jacob 17.07.16.21:27 2597
168 주님의 상 집회에는 하나님 앞에 어떤 순서도 없음 3 Jacob 17.06.22.16:37 3106
167 몸의 생활은 영을 따라 행하는 것의 결과임 1 Jacob 17.06.09.17:10 2528
166 온 몸에 유익을 주는 몸의 교통 5 Jacob 17.05.20.17:33 1938
165 교회의 주인들은 성도들임 1 Jacob 17.05.09.10:40 2325
164 길을 평탄케 하는 개척자 4 청지기 12.05.29.21:40 5433
163 자기의 날짜를 계산하라 3 청지기 12.05.03.11:53 5220
162 합일 청지기 12.05.03.11:48 4541
161 혼의 잠재력 2 청지기 12.05.03.10:53 4121
160 예수의 인성의 풍성한 공급 청지기 12.05.03.10:38 3054
159 소제의 향료들 청지기 12.05.03.10:32 3373
158 하나님의 요구들과 하나님의 양식 청지기 12.05.02.13:49 2660
157 회막과 모든 제물들 청지기 12.05.02.13:37 3207
156 생명의 성장이란 무엇인가 청지기 12.05.02.13:34 2951
155 세 가지 생명과 네 가지 법 청지기 12.05.02.13:28 3039
154 영과 혼의 분별 청지기 12.05.02.13:19 4622
153 부모 청지기 12.04.30.18:32 3697
152 부부 청지기 12.04.30.18:21 3276
151 청지기 12.04.30.18:12 2630
150 금욕주의 2 청지기 12.04.30.18:04 2881
149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그의 목적을 이루는 집회 청지기 12.04.24.11:01 2327
148 그리스도의 승리로 그분을 전람하는 집회 청지기 12.04.24.10:54 2281
147 영의 정상적인 상태 청지기 12.04.24.10:37 2617
146 생각으로 영을 보조하는 원칙 청지기 12.04.24.10:29 2025
145 영의 법칙들 청지기 12.04.23.19:55 2569
144 영적 노정의 위험 청지기 12.04.23.18:43 1823
143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성장하는 길-여김 청지기 12.04.23.18:26 2060
142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성장하는 길-앎 청지기 12.04.21.14:31 2109
141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그리스도의 십자가 청지기 12.04.21.14:26 2112
140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그리스도의 피 청지기 12.04.21.14:19 1962
139 속 부분과 감추인 부분을 파 내기 청지기 12.04.20.14:10 1282
138 혼의 처리 청지기 12.04.20.14:06 1201
137 마음과 영의 처리 청지기 12.04.20.13:57 1158
136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 청지기 12.04.20.13:53 1247
135 애정(affection) 청지기 12.04.20.13:50 994
134 부활 후의 십자가의 부르심(2) 청지기 12.04.20.13:45 1023
133 부활 후의 십자가의 부르심(1) 청지기 12.04.20.13:37 975
132 깊은 곳과 깊은 곳이 서로 부름 청지기 12.04.20.11:21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