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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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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사역원에 가기 전만 해도 어린이 찬양에 대해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그냥 어른들 찬양에 어투만 어린이 어투로 하면 어린이 찬양이 되리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고 ㅎㅎ, 어른들이 부르기에 미흡한 찬양은 어린이 찬양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습니다(이것은 제가 훈련 받을 때 한 교사 형제님이 제게 그렇게 조언해 주셔서.. 아직 다음 세대의 일이 시작되기 전이라 아마 대부분 어린이 찬양에 대한 인식이 그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의 일이 시작되고 나서 어린이 일에 대해, 어린이 찬양에 대해 비약적인 발전이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한달 동안 어린이 찬송 작사 작곡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어린이 찬양에 대해 먼저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 관련 책들도 읽어 보고 외국 성도들이 어린이 찬양에 대해 누리고 있는 것을 번안도 해 보고, 현재 한국어 권에서 다음 세대의 일이 시작된 이후에 창작된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 찬양 악보를 구해서 가사를 음미하며 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이유는 그동안 어린이 찬양에 대해 너무 인식이 없어서^^; 제가 먼저 어린이 찬양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한가지는 그동안 어린이 찬양에 대해 별과 같은 많은 지체들이 여전히 수고하고 있는데 왜 저를 포함한 몇몇 지체들이 굳이 이 일에 뛰어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주님의 부르심의 이유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찾고 싶어서였습니다.
먼저 관련 책들을 읽어 보면서 우리가 두 분 형제님의 교통을 '중심 노선'의 의미로 굳게 붙잡아서는 안 되겠지만('교회생활을 위해 다음세대를 양성함' 서문 참조).. 형제님들이 하신 교통의 내적 의미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찬송 작사 작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가르침 보다는 본을 제시',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성경 지식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합당한 성격을 갖도록...', '나이에 맞지 않는 지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의 인성과 성격을 세워 주는 것...',
'아이들이 성경의 많은 가르침들과 이야기들을 들은 후에, 그들은 나중에 아무것도 그들을 붙잡을 수 없는 '미꾸라지들'이 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망쳐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오히려 쉽게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영감을 얻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이야기들은 유보해 두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종교적인 사상과 관념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말할 때 체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들에게 너무 많은 교리를 제시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유익하지 않다.', '어린이들을 돌볼 때 우리는 그들을 종교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단순히 성경으로부터 종교적인 지식을 전해서는 안 되며, 그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너무 많이 말해도 안 된다. 더욱이 우리는 그들에게 기도하라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예를 들어 주고 시범을 보여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 그러나 반대로 그들에게 단지 거듭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기만 한다면 그들은 지치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의 인성과 성격을 세우는 것이다. ... 우리가 실행하는 성격 세우기는 전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세우는 데에 있어서 아이들이 자신들은 타락했고 더 높은 생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찬송을 작사하는 것은 기교가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어린이 찬송들 중 다수가 내 느낌으로는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나이 든 성도들처럼 대하여 우리가 부르는 찬송과 같은 찬송을 부르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특정한 찬송가의 곡조를 차용할 수 있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곡조를 작곡할 수도 있다.', '어린이 찬송은 세 단계로 구성하되 각 단계에는 최소한 오십 곡씩은 들어 있어야 한다.' (이상 '교회생활을 위해 다음세대를 양성함'에서 인용)
이런 지침들이 어린이 찬송에 대한 방향을 인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런 관점을 가지고 (평가하려는 의미에서가 아닌 현재의 상황에 대해 살펴 보려는 의미에서) hymnal.net에 있는 어린이 찬양과 그동안 한국어 권에서 작사 작곡된 거의 대부분의 어린이 찬양을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hymnal.net에 올려진 어린이 찬양은 두 종류가 있었는데 하나는 하단에 아무런 저작권 표시가 없는 찬양이었고, 다른 하나는 하단에 Bible StorySongs 저작권 표시가 있는 찬양들이었습니다(저는 처음에 교파에서 온 찬양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내용을 살펴 보니 Bible StorySongs 저작권 표시가 있는 찬양들은 이름 그대로 주로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어진 찬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 표시가 없는 찬양들은 (제 느낌에) 정확하게 두분 형제님의 교통을 근거로 만들어진 찬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하단에 저작권 표시가 없는 찬양들을 주로 번안을 했고 Bible StorySongs 저작권 표시가 있는 찬양들 중에서는 영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몇몇 곡만 번안을 했습니다.―현재 하루에 2곡씩 찬양노트 어린이 방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어 권에서 그동안 만들어진 많은 어린이 찬양들을 들어 보았는데.. (제가 정확하게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느낌은 세 방면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작곡 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느껴졌고, 2. 가사 방면에서 두 형제님의 교통을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대한 지키려고 한 흔적들이 많이 느껴졌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곡들은 이야기의 방면으로 좀 나간 곡들도 있고(이야기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결국 한국인의 열성이 더해져 어린이들에게 선행 학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조금 있었습니다.
이런 찬양들을 hymnal.net에 있는 어떤 찬양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https://www.praisenote.net/33078 와 같은 찬송인데 이 찬양은 성격과 인성을 다루면서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스쳐 지나가듯이 하고 있습니다. 요셉에 대한 언급을 하지만 주된 방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너무도 가벼운 방식으로 스쳐 지나가듯이 언급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작곡 방면에서는 확실히 hymnal 보다는 수준이 많이 높아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이들 관점에서 아이들은 유치한 것을 오히려 더 누릴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들이 좀 더 나이가 들면, 그리고 요즘 세대의 어린이들에게는 수준 높은 곡조도 충분히 소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hymnal.net에 있는 찬송들은 어쩌면 영유아들에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사에 있어서는 우리의 열성이 아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선행 학습이 되지 않도록 두 형제님의 교통과 이 교통에 근거해서 주로 작곡된 hymnal.net에 올려진 하단에 저작권 표시가 없는 찬송들의 본을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린이 찬송의 작사 작곡을 하는 데 있어서 저의 부족한 견해가 '중심 노선'이 아닌 '가지들과 잎사귀들'을 뒤따르는 관점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그 외에도 몇가지 느낌들이 더 있는데 이것은 다음 기회에 ^^;
그리고 '두 가지를 예방할 필요가 있는데, 하나는 너무 일찍 영적인 지식을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의 진리를 값싸게 파는 것이다.'와 같은 부분도 주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