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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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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중순경 저희가 그동안 사용하던 콘덴서 핀 마이크가 고장이 난 이후로 녹음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마이크를 구입하고 사용해 봤지만 저희가 원하는 음색이 잘 안 나와서 원인이 무엇일까 연구도 해 보고 주님께 나아가 봤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내린 결론은, 당분간 음성 녹음은 제외하고 주님의 은혜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그것이 번안곡인데, 주님이 또 어떻게 바람을 불게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사용해 본 마이크 목록입니다. ^^;
# 코시 스탠드 마이크 COV006(추측) (약 9,900원) - 저희가 최초로 구입해서 사용한 마이크이며 이 마이크로 처음 약 2-3년 정도 녹음을 했었습니다.
# 에듀티지 ETM-006v 핀 마이크(단종) (33,000원) - 저희와 가깝게 지내는 한 형제님이 뉴질랜드로 가시면서 주고 가신 마이크로 최초의 스탠드 마이크 이후로 약 10여년 동안 저희가 사용한 마이크입니다. 찬양노트에 올려진 찬송의 대부분은 이 마이크로 녹음된 것입니다. 저희가 가장 애용했던 마이크인데, 작년 11월 경 고장이 났고 단종이 돼서 더 이상 구할 수도 없으며, 다른 마이크를 아무리 구입해서 사용해 봐도 이 마이크처럼 마음에 든 마이크를 아직 발견을 못했습니다. ^^;
(혹시 영화처럼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저는 이 마이크를 10개 정도 사두고 싶은데 ㅎㅎ)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 드리는 마이크는 저희가 사용해 본 마이크들이며,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뛰어난 제품일 수도 있는데 저희가 설정을 잘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방음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탁 트이는 느낌이 들지 않고 뭔가 먹먹한 느낌이 들어서 몇 번 사용해 보고 방치해(?) 두고 있는 마이크들입니다. 아마 나중에 방음 시설이 되고 여건이 된다면 몇몇 마이크들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데...
# 소니 콘덴서 마이크 ECM-PCV80U (32,000원) - 저희 형편상 비싼 마이크는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절에 그나마 큰 마음을 먹고 투자를 해 본 마이크인데 몇 번 사용해 보고 위 에듀티지 핀 마이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
# 오디오테크니카 AT2035 콘덴서 마이크 (220,000원) - 주님이 약간 여유를 주셨을 때 큰 맘 먹고 투자를 했던 마이크인데, 저희가 이런 좋은(?) 마이크를 써 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음색이 탁(?) 트인 느낌이 안 나고 먹먹한 느낌이 나서 몇 번 사용하다가 다시 콘덴서 핀 마이크로^^;
# 에듀티지 ETM-006 핀 마이크 (38,800) - 에듀티지 ETM-006v가 단종이 되고 나온 제품이라 비슷하지 않을까 해서 구입해 본 제품인데('v'가 있고 없고의 차이), 저희가 찾는 음색과는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회사에도 문의를 드려 봤는데, ETM-006v는 더 이상 구할 수 없다고ㅜㅜ
# 조이트론 JTUM-200 콘덴서 마이크 (32,800원) - 이제부터는 지체들께 자문을 구해서 구입해 본 마이크들인데, 먼저 이 마이크는 거리 찬양도 자주 하신 형제님께 문의를 드려 구입해 본 마이크입니다(이렇게 말하면 누구신지 다 아실^^).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저희가 하도 콘덴서 핀 마이크에 적응이(?) 되어 있다 보니 저희가 그동안 사용했던 콘덴서 핀 마이크보다 좋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현재 잘 보관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 MXL2006 콘덴서 마이크 (178,000원) - AT2035 이후로 저희가 다시 큰 돈을(?) 드려 구입해 본 마이크로 서울교회 어린이 봉사팀에 문의를 드려 구입해 본 마이크입니다. 이 마이크를 사용해 보면서 아, 왜 다른 사람들은 마이크를 다 잘 사용을 하는데 저희는 무엇이 문제이길래 이렇게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마이크도 특히 고음의 여성 보컬에 잘 맞는 마이크인데 저희가 사용을 하면 그래도 약간 먹먹한 느낌이 나서... 아마도 저의 추측으로는 너무 민감한 콘덴서 마이크라 방음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럴 수밖에(?) 없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저희가 월세를 내고 살고 있는 집에 방음 시설을 하는 것도 난감한 상황이고요. 집 구조도 복층 이층이라 좀 특이한(?) 형태라서...
# 크리에이템 핀마이크 CTEM-PMC1 (14,000원) - 저희가 너무 콘덴서 핀 마이크에 꽂혀 있다 보니 비슷한 콘덴서 핀 마이크들 중에 해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구입해 본 마이크입니다. 역시 좋은 마이크인데 저희가 찾는 음색이 있는 마이크와는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 마타스튜디오 C1 핀 마이크 (9,900원) - 이 마이크도 위와 같은 관점에서 구입해 본 마이크인데 이 마이크들을 구입할 때 저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비싼 콘덴서 마이크가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방음시설이 잘 안 된 저희의 방에 잘 안 맞는다면 좀 덜(?) 예민한 콘덴서 핀 마이크가 오히려 맞지 않을까? 예전의 에듀티지 ETM-006v 핀 마이크처럼.. 그런 관점에서 위 두 마이크들을 구매했었습니다. 그런데 ^^;
현재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녹음에 대해서는 전혀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약간 내려놓아진(?) 상태입니다. 주님이 주신 부담이 찬양노트에 있는 찬송들을 정식으로 CD 음질 수준으로 녹음하는 방면에 대한 생각이 강한 면이 있고, 그런 관점에서 저희가 현재 녹음을 하는 것은 찬양을 쉽게 배우실 수 있도록 '가이드 녹음'을 해 드리는 것에 목적이 있으니까요.
요즘은 콘덴서 마이크가 아닌 다이내믹 마이크를 구매해서 실황을(?) 직접 녹음을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해서 괜찮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마이크 구매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체들께 몇가지 요청을 드리면, 혹시 녹음에 부담이 있는 지체들이 계시다면 아직 찬양방에 녹음이 되지 않은 찬송들 중에서 가이드 녹음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저희가 잘 못하기 때문에 대타로^^)? 녹음을 하셔서 찬양방에 올려 주셔도 좋고 아니면 유튜브나 SoundCloud 등에 올리신 다음 저희에게 링크를 알려 주시면 찬양노트에도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녹음 및 믹싱에 조예가 있는 지체들이 계시다면 저희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해결이 될 수 있는지 조언을 해 주시면 귀를 크게 열고 경청을 해 보겠습니다.
주님이 뜻하셨다면 언젠가는 찬양노트에 있는 찬송들이 정식으로, CD 음질 수준의 찬송으로 옷을 입고 많은 믿는이들에게 주님을 공급하는 통로로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 가이드 녹음에 참여하셨던 지체들도 저희와 함께 발걸음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주님의 아름다운 발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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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사운드 녹음을 작업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녹음부터 음원 발매까지에 있어서 정식 CD음질 수준의 찬송을 만들려면 중요시되는 작업들이 각 악기별 마이킹, 믹싱(사운드밸런스, 컴프,EQ 등), 최종 마스터링이 주요 핵심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아래는 개인적인 견해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1.마이킹
악기들을 DAW로 작업한 음원이 아니라 각 악기 파트별로 녹음을 떠서 믹싱을 하는 경우라면, 각 악기별로 녹음할 때의 마이킹도 음질에 영향을 받습니다. 회복 찬송음악에서는 드럼과 같은 타악기는 사용 빈도가 없으나 스트링(현악기)계열의 악기나 피아노는 필수 악기이다 보니 디테일한 각 악기별 녹음에 신경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반면, 라이브 녹음이 아니라 DAW(큐베이스, 누엔도, 프로툴 등등의 프로그램)의 VSTi(가상악기)로 음악을 매이킹하시는 경우라면 각 악기 별로 사용하는 VSTi의 세부 이펙터를 조금씩 조절하면서 사운드를 가공하고 모니터링 할 필요성이 주어집니다.
2.믹싱
각 악기별로 따로 녹음한 음원 소스를 하나의 최종 완성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시, 가장 우선 중요작업은 밸런스 입니다. 정규 발매되는 CD음악들은 실제 작업 시에도 각 파트별로 한 트랙 한 트랙 장인정신으로 세부작업을 하게 되는데 회복 찬송의 기준에서는 기본적으로 보컬부터 베이스기타,바이올린계열까지 각각의 트랙을 따로 수 차례씩 들으면서 최소한의 플러그인(컴프레서,이퀄라이져,리버브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컴프레서는 쉽게 생각하면 소리를 눌러주는 기능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녹음 할 때 음압의 편차가 클 경우 평균치를 잡아줍니다. 일정한 간격을 설정했을 때 그 범위 이상으로 나가는 소리를 안으로 모아주고 작게 녹음된 소리도 평균치에 근접하게 올려줌으로써 밸런스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 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노이즈 제거 작업도 하게 되지요.
이퀄라이져(EQ)의 경우, 악기 소리 자체가 가지는 질에서 저음, 중간, 고음의 음역대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이 역시 음악 전체의 밸런스에도 영향을 주게 되지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다시 개별 악기 파트와 전체를 번갈아가면서 사운드 모니터링을 하게 되고 깔끔한 사운드 소스를 위한 가공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리버브의 경우, 악기 자체가 가진 사운드가 상당히 드라이하게 들릴 경우에 넣어주면 엠비언스(현장감)가 형성되어 최종 완성품에 있어 입체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3.마스터링
믹싱 작업이 끝났으면 최종적인 하나의 음원으로 추출 및 완성하기 위해 거치는 작업으로 쉽게말하면 총정리 및 마무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믹싱작업 후 최종음원을 추출하기까지 이상 없는지 최종 점검하고, 또 추출하고 나서도 다시 사운드 모니터링을 하면서 밸런스가 맞는지, 노이즈가 남아 있는지 등을 체크하는 작업이지요. Divine Song Project 유투브 채널에서 몇 곡 들어봤는데 우선 찬송의 음악적 퀄리티는 너무 좋습니다. 다만, 음향적 퀄리티에서는 Instrumental 버젼(또는 MR)과 보컬이 입혀진 AR버젼 모두 베이스기타에서 약간의 노이즈가 좀 있는 것 같고(의도된건지모르겠음), 소리의 저음역대 음압이 커서 스트링 악기가 살짝 묻히는 느낌이 드는 부분의 곡도 있네요. (진짜 이건 사운드 전문 엔지니어의 역량이 필요로 요구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실제 CD음질 및 발매 퀄리티를 높이려면 아무래도 스튜디오의 고가의 장비를 활용한 녹음이 요구됩니다만, 요즘은 홈레코딩에서 중저가의 장비로도 충분히 녹음하고 믹싱과 마스터링만 잘 해도 상당한 퀄리티를 내기도 하더군요. 녹음작업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저도 예전에 전공과 연관되어 잠깐 해봤었지만, 프로 사운드 음향 퀄리티를 내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따라서 음원의 퀄리티를 내는데 상당한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작업이므로 전문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요로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아는 지체가 톡으로 현재의 여기 상황에 따른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주어서 오랜만에 와서 개인적 견해와 제가 아는 지식을 좀 풀어봤습니다.^^ 'Divine Song Project'를 통해 지금 이렇게나마 회복 찬송이 활성화 된 부분에 있어서 감개무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찬양노트의 행보에 늘 응원하겠습니다.
개인적 소견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찬양노트에 있는 많은 찬송들을 주님께서 CD 음질 수준으로 만들도록 인도해 주시겠지만 요즘은 찬양노트에 올리는 가이드 녹음도 쉽지 않아서 좀 푸념 글을 올려 봤더니 형제님이 전문가적인 도움이 되는 교통을 많이 해 주셨네요. 요즘 안 그래도 다시 가이드 녹음을 재개해 보려고 방음 등 연구를 해 보고 있는데...
올려 주신 글 많이 참고해서 다시 녹음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형제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