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Eugene
- 조회 수 302
길을 가지 않고
깨달음만을 원하니
생명에 대해 말할 수 없어
체험에 대해 말하면 너무 낯설어
다만 알기만을 원하네
앎에서 오는 누림이
그 영의 누림과 동일시되니
조금 알아도
길을 가는 사람을 보고 싶네
본 만큼 댓가를 지불하고
들은 만큼 나아가는 사람들
문외한들은 결코 알 수 없어
생명의 단계마다 겪게 되는 체험들
그리고 그 체험에서 오는 누림들
그 누림은 지식이 주는 누림과 얼마나 다른지
깨달음이 주는 누림과 얼마나 다른지
생명을 이야기하고 싶네
그 생명의 각 단계를 통과할 때마다
우리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실패와 성공과 순종과 불순종과
성공 속의 실패와 실패 속의 성공에 대해
주님의 음성과 원수의 공격과
나의 의도와 감정의 섞임에 대해
사람들의 오해와 사람들을 아는 것과
드러나지 않음에 대해
이 길을 가게 되면 자연히 알아가는
노정을 가는 자만이 알 수 있는
그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