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반대 길로 가고 있습니다.
물살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금욕주의자'라서가 아니라
그 끝에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더 얻으려 하지만
우리는 더 잃으려 하고
세상은 더 되려 하지만
우리는 더 아무것도 아니려 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물살의 흐름은 더 거세지만
당신은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그리하여 그 끝에 이를 때
우리는 당신을 만날 것입니다.
당신이 그 길을 먼저 가셨기에
세상이 알지 못하는 비밀한 영광을 누렸지만
그날에는 그 영광이
밖으로도 드러날 것입니다.
세상의 헛된 영광이 사라지는 그날에..
흘러 떠내려간 물살이 바다가 되는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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