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Eugene
- 조회 수 15
감옥에 있는 줄 몰랐어
부담이라고만 생각했지
하나의 상처를 받고
하나의 아픔을 겪었을 때
그것이 나의 감옥이 되었음을
나를 그 안에 가두었음을
나는 몰랐지
상처가 두려움을 만들어 내고
두려움이 나의 감옥이 된다는 것을
누가 상처가 없을까
누가 아픔이 없을까
모두들 저마다의 감옥 안에 있네
그 안에서 자유를 잃고
무언가에 매여 있지
상처는 우리의 활동 반경을 좁히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해
벗어나고 싶지만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어
상처가 나를
감옥에 갇히게 했으므로
아픔이 나를
이렇게 묶이게 했기에..
우리는 언제쯤 이런 감옥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마치 전혀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처럼
전혀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처럼
그래야 나처럼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데
그들로 다시
창공을 향해 손을 들게 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