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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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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 말씀은 우리가 본 말씀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씀이지만 사실은 단지 말씀만이 아니라 내적으로 본 것이요 안의 계시이다. 이 말씀은 내 안에 있는 동시에 하나의 봄(seeing)이다. 그 계시가 단지 비췸으로만 있을 때에는 내 자신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빛이 생각으로 변할 때 나는 그것을 보게 되고 빛이 말씀으로 변할 때에는 내 자신이 그것을 생각할 뿐 아니라 말해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말씀이다. 말씀은 곧 내 몸에서 계시가 말해낼 수 있는 뜻으로 변한 것이다. 그것은 다만 한 마디나 서너댓 마디 혹은 여덟, 열 마디의 말씀이 아니라 말씀이 내 안에 있고 어떤 본 것을 말해내는 그것이다. 본래 보는 것은 눈의 일이지 입의 일이 아니다. 내 안에 분명한 것이 있지만 나는 그것을 말해내지 못한다. 오늘 하나님이 내게 말씀을 주셨다면, 그 말씀은 그 빛을 포함하고 내가 본 것을 말하게 한다. 또 그 본 것을 말해내는 것을 말씀이라고 한다. 내게 그 말씀이 있고 본 것도 있을 때 그 말씀은 내 것이 된다...
이 말씀들은 기억력으로 수용해 둘 필요가 있다. 나에게는 두 가지의 기억이 있다. 하나는 한 마디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하나는 말씀을 기억하는 것으로서 그것을 밖의 기억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본 것을 기억하는 것으로서 성령의 기억이라고 부른다. 오늘의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많은 때 나의 밖의 기억은 그 말씀을 기억하는데 성령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본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몇 마디 말씀은 기억해 두었는데 본 것은 다 잊어버렸다. 그러므로 계시의 문제점은 이것이 한 마디 한 마디를 기억하고 또 그것을 말해내는 것으로 끝나는 교리와 다른 데 있다. 이는, 교리는 밖에만 미치는 반면에 말씀의 사역은 생명을 만지기 때문이다. 교리일수록 기억하고 말해내기가 쉽다. 그 반면에 내적으로 본 것은 생명으로 충만할수록 잊어버리기가 쉽다. 말씀은 한 단어 한 단어 빠짐없이 다 기억하겠지만 그 실체를 보지 못한다. 이것은 당신의 성령의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워치만 니
[하나님의 말씀의 사역자, p.248-249,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