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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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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이가 육에 속한 상태에서 영적인 상태로 옮겨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오늘날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리 길지 않다. 완전히 죄악된 이방인들이었던 고린도의 믿는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사도는 그들이 갓난아이로 있는 지가 너무 오래 되었고 육에 속한 지도 너무 오래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벌써부터 영에 속해야 했다. 그리스도의 구속의 목적은 사람이 영에 속하고 온 존재가 완전히 성령의 다스림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장애를 제거하는데 있다. 이러한 구속은 실패함이 없는 것이다. 성령의 능력도 특별한 것이 아니다. 육에 속한 죄인이 거듭난 믿는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거듭났으나 아직 육에 속한 믿는이도 영에 속한 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불쌍한 것은 현재 믿는이들 중에 수년 동안 계속 갓난아이로 남아 있고 십여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원래 모습으로 아무런 진보도 없는 자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몇 년 내에 영에 속한 생명 안에 들어가는 것을 이상한 것으로 여기며 놀라며 이것이 일반적인-가장 일반적인-단계인 성장임을 모른다.
독자여, 당신은 주님을 믿은 지 몇 년이나 되었는가? 당신은 이미 영에 속한 자가 되었는가? 우리는 결코 성령을 근심케 하고 자기에게 손실을 가져다 주는 늙은 갓난아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이미 거듭난 믿는이는 마땅히 가장 짧은 시간 내에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들 안으로 인도되기 위하여 온전히 영에 속한 생명을 사모하고 범사에 성령으로 주관하시게 해야 한다. 계속 자라지 않고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자라지 않고 갓난아이로 남아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는 그의 영혼을 돌보는 자가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는이의 위치만을 주의하고 영적 생명에 대한 체험이나 성령 안에 있는 생명을 모름으로 더 풍성한 생명 안으로 그를 인도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는 믿는이 자신이 영적인 것들에 대하여 별로 흥미가 없고 구원받은 것으로 만족하며 영적인 것들에 대한 온전한 갈급함이 없거나 혹은 그 조건을 알지만 댓가가 너무 커서 꺼려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늙은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109-110,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