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청지기
- 조회 수 1227
고린도인은 자신의 지식과 지혜의 뛰어남을 자랑했다. 우리가 알듯이 당시 여러 교회들 가운데 가장 지식이 있는 교회는 아마도 고린도 교회였을 것이다. 바울은 그들이 「모든 지식에 부족함이 없다」(1:5)는 이유로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는 바울이 영적인 말씀을 그들에게 전해줄 때 그들이 모든 말씀을 이해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 안에 있는 것일 뿐이다! 비록 그들이 모든 것을 알았지만 그들은 능력을 얻지 못했고 생명 안에서 그들이 아는 것을 표현할 수 없었다. 오늘날 그들이 이해하는 교리가 적지 않고 심지어 영적인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있으나 그들 자신은 아직 영적이지 않은 믿는이들이 많다! 참된 영적인 지식은 놀랍고 오묘한 사상이 아니라 믿는이의 생명이 진리와 연합하고 영적 생명에 있어서 참된 체험을 갖는 것이다. 총명은 아무 소용이 없고 진리를 알려는 열렬한 욕망만으로도 충분치 않고 오직 성령을 온전히 순종하는 생명만이 성령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것은 머리 속에서의 상호적인 받아들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지식은 육에 속한 사람을 신령하게 만들지 못한다. 그 반대로 육에 속한 생명은 모든 지식을 육에 속한 것으로 만든다. 이러한 사람에게 부족한 것은 더 많은 영적 가르침(이는 사도가 이것을 말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임)이 아니라 생명을 성령에게 의탁하고 성령의 명령을 들으며 십자가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순종의 마음이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에게 영적인 지식은 그의 육에 속함을 견고케 할 뿐이며 그로 자신을 속이도록 돕고 자신을 신령하다고 생각하게 할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영적인 것을 이렇게 많이 알 수 있겠는가?』『그러나 당신이 알고 있는 것 중에 생활 속에서 배운 것은 몇 가지나 되는가? 혹 생각에서 나온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111-112,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