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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과 혼의 분리(히 4:12)에서 주요한 것은 우리의 생활이 영에 속한 직감의 지시에 따르는가 아니면 우리(혼)의 천연적인 선악의 영향을 받는가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에서 무엇이 어디에 속한 것인가를 우리를 위해 판단해 준다. 오직 하나님의 예리한 검만이 우리 생활의 근원을 분명히 구분해 준다. 사람의 검이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갤 수 있듯이 하나님의 검도 가장 엄밀한 조직(組織)인 영과 혼을 찔러 쪼갤 수 있다. 이러한 분리가 최초에는 일종의 지식에 지나지 않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체험이 될 것이다. 사실상 믿는이는 오직 체험 안에서 영과 혼이 어떻게 분리되는지를 알 수 있다. 믿는이는 체험 가운데서 주님에 의해 혼과 영이 분리되어야 한다. 우리가 이것을 갈망하고 추구하며 이러한 헌신과 기도를 해야 하고 성령과 십자가가 역사하게 해야 할 뿐 아니라 또한 이것을 얻고 이러한 체험을 가져야 할 것이다. 믿는이의 영은 실질적으로 혼의 영역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무 섞임이 없는 주 예수님의 영과 혼처럼 믿는이의 혼과 영은 반드시 분명하게 분리되어져야 한다. 직감을 갖고 있는 사람의 영은 온전히 자유롭고 오로지 성령의 유일한 거처와 사무처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영은 결코 혼(생각과 감정을 가리킴)의 영향권 하에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영은 반드시 혼의 모든 묶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혼의 생명에 대하여 십자가의 역사는 반드시 실제적이어야 한다. 십자가에 의해 혼생명이 제거되는 것은 매우 확실한 것이어야 한다. 혼의 생명은 반드시 체험적으로 잃어버린 바 되어야 한다. 혼의 기관은 반드시 영의 다스림을 받는 위치에 놓이도록 보전되어야 한다... 믿는이의 영과 혼이 실지로 분리되어 혼을 좇지 않고 영을 좇아 행한다면 그의 혼이 작용할 때 그는 즉시 자신이 더럽혀 지는 것같은 혼의 능력과 영향을 느끼고 거기서 벗어나려고 힘쓸 것이다. 실로 천연적인 모든 것은 더러운 것이고 또한 영을 더럽힌다. 영과 혼이 분리되면 영의 직감은 아주 예민해진다. 혼이 작용할 때마다 영은 즉시 고통을 느끼고 이에 반항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혼의 작용이 있을 때에도 그는 즉시 괴로움을 느낄 것이다. 다른 사람이 혼에 속한 사랑이나 감정으로 당신을 대할 때조차도 그것을 견딜 수 없거나 그것에 대해 실증이 날 것이다. 영과 혼의 분리가 실제적인 것이 될 때 믿는이는 비로소 실지로 청결한 감정과 동기를 갖게 된다. 또한 「청결함」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하게 되고 죄스러운 일이 더러울 뿐 아니라 천연적인 것에 속한 모든 것도 거절해야 할 더러운 것임을 깨닫게 된다. 단지 이것을 알 뿐 아니라 그는 영의 직감 안에서 혼에 속한 모든 것―자신 혹은 다른 사람―을 접촉할 때마다 오염된 기분이고 즉시 그것으로부터 청결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275-277,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