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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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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이의 기도가 영적 영역 안에서 효력을 발휘하고 육체에 속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함을 시인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줄 모르므로(롬 8:26) 성령의 가르침을 구해야 한다. 그런 다음 성령이 가르치신 대로 구해야 한다. 만일 하나님께서 전도할 말씀을 주셨다면 기도할 말씀도 주실 것이다. 후자의 필요는 전자와 똑같다. 우리가 우리의 약함과 무능함을 시인할 때만이 우리 영 안에 있는 성령의 운행하심을 의지하여 그분의 기도를 발할 것이다. 육체를 의지한 일이 헛된 것이듯 육체를 의지한 기도 역시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영으로 기도해야 할 뿐 아니라 『생각으로 기도해야 한다』(고전 14:15, 원문 참조). 기도할 때에 우리의 영은 생각의 동역이 필요하다. 믿는이는 영 안에서 마땅히 기도할 것을 얻지만 생각 안에서 그 얻은 것을 깨닫는다. 영은 기도의 부담을 얻고 생각은 그것을 한 마디 한 마디 기도해낸다. 영과 생각의 이러한 역사가 있은 후에야 믿는이의 기도는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많은 경우 기도가 생각의 사상에 지날뿐 영의 계시가 없기 때문에 믿는이 자신이 기도의 발원지가 되어버린다. 진실된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발원한 것이고 그들의 영 안에 느끼고 생각 안에서 깨닫고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기도해 내는 것이다. 사람의 영은 기도와 분리시킬 수 없다...
영에 속한 믿는이의 현재의 필요는 바로 자기 영 안에 있는 직감을 살피고 대적의 공격을 알며 하나님의 계시하심을 깨달아 안 다음 그 깨달은 것을 하나씩 표현해내는 것이다. 믿는이는 마땅히 신속히 영 안의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여 즉시 기도 안에서 하나님이 하라고 한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도는 하나의 일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체험은 기도로 이룬 것이 어떤 일보다 더 놀랍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기도는 또한 일종의 전쟁이다. 이는 기도가 대적과 싸움에서의 전신갑주(엡 6:18)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직 영 안의 기도만이 효력이 있다. 대적을 물리치고 그의 모든 궤계를 대적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영 안의 기도이다. 기도는 파괴하는 일도 하고 건축하는 일도 한다. 즉 죄와 사탄으로부터 온 모든 것을 파괴하고 하나님에게 속한 모든 것을 건축한다. 이로 보건대 기도는 영적인 일과 영적인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분이다. 영적인 일의 성공과 싸움에서의 승리는 모두 기도로 이루어진다. 만일 믿는이가 기도에 있어서 실패한다면 모든 것에 실패하는 것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317-319,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