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말씀을 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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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이가 느낌으로만 진리를 이해할 때 그는 자기 본분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그가 주님과 교통할 때의 즐거움을 보고서 이러한 순간을 사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믿는이가 좋은 느낌으로 인해 즐거움을 가질 때의 가장 큰 시험은 종일토록 다른 일에 대해 듣지 않고 묻지도 않으며 홀로 주님 앞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데 빠지는 것이다. 그는 자기 본분 내의 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는 그 안에 많은 시험과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주님과 얼굴을 맞댈 때 자신이 아주 거룩하며 승리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일상적인 본분을 다할 때 자기가 전과 같이 실패하고 더러운 것을 보고는 장시간 자기의 거룩과 승리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본분을 도피하고 오랫동안 주님 앞에서 머물기를 바란다. 그는, 이러한 본분은 세상적인 일이고 자신처럼 거룩하고 승리한 사람에게는 묻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렇게 주님과 왕래하는 때와 장소를 사모하고 자기 본분 내의 일이 자신의 즐거움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님과 왕래하는 때와 장소를 찾는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의 필요와 행복을 돌보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는 이로 인해 자기 자녀들을 잘 돌보지 않고 종된 자는 자기 주인을 충성되이 섬기지 않는다. 그들은 이런 일들은 세상적인 것이고, 자기들이 추구하는 것은 더 영적인 것이므로 그것들을 상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름이 아닌 믿는이가 아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자생적」으로 살아가려는 것은 그가 아직 하나님과 완전히 연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때와 특별한 장소에서만 하나님과 왕래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아직 많은 일에서 믿음으로 주를 보고 주와 동역할 수 없기 때문이며 그가 아직 일상 생활의 사소한 일에서 주님과 완전히 연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의 체험이 느낌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산 위에서 장막을 짓고 주님과 오랫동안 동거하기만 원할 뿐 하산하여 귀신을 쫓아내기를 꺼려한다. 믿는이는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생명은 그 생활의 본분과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로마서와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를 읽어 보면 우리는 믿는이가 사람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믿는이의 최고의 생명은 어느 특별한 때나 장소에서만 표현되지 않는다. 만일 이러한 제한이 있다면 그 생명은 곧 끝나게 된다. 어떤 때나 어떤 장소에서도 이 생명은 완전한 표현을 가질 수 있다. 집안 일을 할 때나 설교를 할 때나 주께 기도할 때에 이 생명은 결코 다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생명은 여러 가지 일들에서 표현될 수 있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564-565,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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