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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은 갈라져서 생긴 틈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십자가를 의미한다는 것은 모두가 공인하는 바이다. 그녀가 아는 십자가가 충분히 깊지 않기 때문에, 주님은 여기에서 시적인 말을 사용하여 그녀에게 보여 주고자 하신다. 그 뜻은, 위에서 말한 부활의 능력과 풍성을 이제 네가 본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얻고, 나중에 그분의 죽음을 본받아야 한다. 빌립보서 3장 10절과 아가서 2장 8절부터 14절은 서로 부합된다. 이 십자가는 완전히 주관적이며 체험적인 것이다.
여기에서 그분은,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얼굴과 소리는 다른 곳에서는 나타낼 수 없고 여기서만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이 십자가의 모형(틀)이 완성할 바이다.
주님이 첫번째 단락에서 만족스러워하시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다. 첫번째 단락에는 헌신이 있고,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려는 뜻이 있는데, 지금은 마치 그녀를 십자가로 인(印)치려는 듯하다. 얼굴은 사람이 보는 것이요, 소리는 사람이 듣는 것이다. 얼굴과 소리 모두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서 나타나야 한다. 여기의 강조점은 십자가와 하나 됨(연합됨)이다. 이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그녀의 십자가가 되었다.
여기에서 나타난 아주 중요한 진리는, 우리가 체험상으로 십자가의 생활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십자가를 거쳐야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의 십자가가 된다. 다른 사람이 우리에 대해 듣고 보는 것이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나타나는 것이 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아야 한다. 십자가를 거쳐도 죽지 않을 수 있는 것이 곧 부활이다.
워치만 니
[워치만 니 전집 2집 23권 - 노래 중의 노래, p.58-59,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