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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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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나를 격려하는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나를 격려하는구나』(9절, 원문 참조). 여기서 왕은 처음으로 그녀를 신부라고 부른다. 여기에 이르러서야 그녀의 마음이 왕과 완전히 일치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야 비로소 왕은 그녀가 자신(왕)을 위탁할 수 있는 사람임을 본다. 여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녀와 왕이 모든 일에 있어서 서로 몫을 나누어 책임질 수 있는데, 이는 그녀의 사랑이 보통 사람 이상의 수준에 이르렀으며 또한 순결함이 혼인 관계를 갖기에 충분한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가 숱한 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을 때 그녀의 몸에서 표현되는 것은 모두 새 창조로서 왕의 마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신부의 가장 주요한 조건은 왕이 마음껏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왕은 그녀를 아무것도 보류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데, 이는 그녀가 성령의 역사로 인해 완전히 사랑스런 상태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왕은 또한 여기에서 처음으로 그녀를 누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녀와 그가 같은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룩케 하는 자와 거룩케 함을 받은 자가 다 하나에서 났기 때문이다(히 2:11). 아브라함의 아내는 그의 여동생이고, 이삭의 아내도 그의 본가의 자매였으며, 후에 야곱과 에서는 각각 다른데, 한 사람은 이방 여자를, 한 사람은 어머니 집의 자매를 아내로 취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것은 그분과 같은 생명을 가진, 한 분 아버지로부터 나온 사람이다.
『네가 나를 격려하는구나』. 네가 나를 격려해 너를 사랑케 하고 친근케 하며, 또 나를 격려해 너에 대해 만족케 하며 너를 이끌고 전진케 하는구나. 너는 나의 요구에 응답함으로 또한 나를 격려했다. 네가 나를 격려했는데, 이는 너의 눈이 나에게 말하기 때문이다. 네 눈으로 나를 한 번 봄으로써 너는 이미 기꺼이 나를 따라 함께 가겠다는 표시를 했다. 사랑의 분위기 가운데서는 항상 눈으로 말하는 것이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욱 많다. 일찌기 주님 자신도 한 번은 베드로에게 눈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던가?(눅 22:61). 외인들은 눈으로 하는 말을 분명하게 알 수 없다. 사랑은 눈의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수 있다.
워치만 니
[워치만 니 전집 2집 23권 - 노래 중의 노래, p.94-95,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