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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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필요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면서
거반 죽어가고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할줄 아는게 없거든요..
거기다 연수는 아직 8살이라 종일 일하는건 어렵고,
주말에 쉬는 일을 구하려니
더 제한이 많습니다..
그래서 알바를 구하는 것이 더욱 어렵구요.
제가 알바를 구할때 마다 저뿐 아니라
유진도 저희부모님도 그 고통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죄송스럽죠..
솔직한 말이 장인장모님집에서 살고 있는 사위가 있고,
사위는 집에 있는데(전시간이지만 외면상 중해보이지 않는,덜 귀해 보이는 봉사)
딸이,그것도 세상적으로 봐서 덜 요긴해보이는 그런 딸이..
생활비 벌겠다고 나가서 아둥바둥대고,고충을 토해내고 하는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계신 것이 어렵죠. .
그래도 겉으론 잘 내색을 안 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알죠..그래서 제가 중간에서 맘고생이 말이 아닙니다..ㅠㅠ
어쨌든 꽤 긴 과정을 통해 이틀 전 커피전문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어제가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첨엔 아줌마를 써주는 커피숍에 신기했고,기회라 생각했고
잘 배워두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일 한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고비가 찾아왔죠..
저는 저를 긴장시키는 말과 분위기를 아주 많이 힘들어하는데
두명의 사장님과 거의 반은 사장같은 아저씨가
생전 처음 다뤄보는 커피머신 앞에 저를 세워두고 테스트를 시키고,
한사람씩 충고를 해주시는데 사람마다 요구가 다르니
누구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거기에다 어릴 때 부터 제가 제일 싫어했던..
비!교!까지..ㅠㅠ
아...주님만이 우주안의 유일한 인격이십니다..ㅡ.ㅡ
이러한 문제는 사실 파쇄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이 모든 것에 맞춰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여기까지가 저의 한계인 것이지요....
저를 완전히 넘어 뜨린 마지막 한방은!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여사장님 하는 말이..
아줌마라 역시 다른 것 같다고..
서비스업이니 스타일에 신경좀 쓰라고..
그래도 나름 신경 쓴다고 쓰고 간겁니다!^^
수양이가 준 젊은애들 입는 면원피스 입고,
신발 굽도 꽤 높은 것 신고,
잘 표시는 안 나지만 화장도 했습니다!이거 참...^^;;;
그럴 만도 한 것이..
사장아주머니는 나이는 50인데 긴생머리에 ,
곱게 화장하고,인조속눈썹까지 붙이고,
귀,팔,손가락,발찌까지 번쩍번쩍하며..
옷도 저보다 훨씬 젊게 미니로 입으셨으니
그 분눈엔 액세서리 하나 없고,회색면원피스를
그것도 길이가 긴걸 입은 제가 많이 우스웠겠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치만 집에서 살림하고 집회가는게 전부인 제게는
사장님 눈에 예쁜 그런 옷은 없단말이죠..
아..옷 사입고 꾸며가며 알바를 할 형편도 아니고,
또 그러고싶지 않는데 어찌해야할까!
긴장시키면 시킬수록 난 더 일을 늦게 배울거고,
그럼 어제 밤타임 알바생과 더 비교 당할텐데
그리고 난 옷이 없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난 이 모든 걸 감당하며
부숴뜨림 당하며 해나갈 자신이 없다.
그럼 그만 두어야 겠다..
그런데..주님께 원망이 가더라구요.
그리고 이럴줄 알았으면 주님 만난 그 날
내자신을 주님께 드리는게 아니었는데...
훈련을 가는게 아니었는데...
그리고 주님이 이 사람이 너의 배우자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아니요.주님 저는 이름은 형제이나 돈 벌어다 주는 그런 형제랑 결혼하겠습니다.라고 하겠다.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정말 주님을 사랑하는게 아니다..
주님을 정말 조금 사랑하고.(사랑이라 하기도..뭐할 정도로)
내 자신을..자아를 무지막지하게 사랑한다는 사실과..
나의 원함은 큰 게 아니고,극히 일반적이고,정상적인, 합당한 원함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분의 원함이 아닐 때는 절대 주시지 않으신다는 것과,
그 상황 안에서 내 자신이 굴복되고 순종해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오래 가고,질기고,안 된다는 것...ㅜ.ㅜ
사지에 나를 몰고 갈 때 나의 마음의 첫 외침은..
나 봉사 안해~!
형편도 안 되는데 어린이봉사 해왔는데 나 그거 안해!
대충대충하고 내 맘대로 살꺼야~!였다는 것....
이 모든 것이 폭로되면서...
연수나..함께 살고 있는올해90세 되신 할머니,그리고 유진형제에게
나의 말과 태도는 너무나 육체적이고 악하다는 것....
사지로 몰아 넣으실 때...
주님께 강퍅해지는 저의 마음을 볼 때...
누구보다도..제 자신이...마음이 아픕니다...
결국 저는 커피숍 알바를 안 하게 될 것 같고.
또 새로운 일을 찾아야 겠죠...
그러나...
먼저는 주님께 저의 마음이 부드럽고 온순해지기를..
그 무엇보다도 가장 원합니다...
주님과 매일 아침 달콤하고 사랑스러웠던 비둘기와 같았던..
백합화와 같았던..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주님께..매달리고,안기고,대화하고,묻고,주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긍휼로 주님...저를 다시 얻어 주세요....
주님을 그려 봅니다...
주님..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이런 저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주님 사랑합니다.....
댓글 8
우릴 체휼하시는 주님의 긍휼을 앙망합니다,,,
참,,, 괜찮은 아르바이트라 기뻐했는데,,,
배워서 나중에 독립하심, 좋겠다 했습니다,,,
사랑하는 주님께서
자매님께 지혜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이 험한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자매님,,, 힘내셔요,,,
아멘,,,
그럼에도 불구하고...주님을 사랑 한다고...
그리고 이렇게 예쁜 목소리로 찬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매님은 세상의 어떤 좋은 옷을 입은 자들 보다 아름답습니다
그들 앞에 당당히 서 십시요 우리의 주님과 구름 같은 지체들이
자매님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늘 내 마음 한켠엔 자매가 자리하고 있나봐요.
자매님 글을 읽고..
내 마음도 찡해 지는 것이..
믿음의 노정을 가는 길에 밖에 많은 환경들이
자매님을 애워싸 죽음의 상황으로 몰아낼때
자매님은 가장 가치 있는 분을 얻게 되지요.
보석이 되어가고 있는 메이자매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