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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성경의 계시에 따르면, 구원받은 자들인 우리에게는 두 가지 옷이 필요한데 하나는 구원을 위한 것이요 또 하나는 우리의 상을 위한 것이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는 우리를 덮는 옷이 필요하다. 이 옷은 누가복음 15장에서 탕자에게 입혀진 옷이다. 탕자가 돌아왔을 때 그는 그의 아버지에게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라고 말했다(눅 15:21). 그는 자신이 아버지의 존전에 있기에 합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했다. 『그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그에게 입히라』(눅 15:22). 이 옷은 우리의 의(義)이신 그리스도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 의롭다 함을 받기 위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첫 번째 옷을 갖고 있는데, 그 옷은 우리의 의(義)요 우리의 칭의이신 그리스도로서 우리로 의로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한 두 번째 옷, 즉 마태복음 22장 11절과 12절에 있는 혼인예복이 필요하다. 이 예복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보다는 우리의 상을 위한 것으로서 우리로 하나님의 아들의 혼인 잔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해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옷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에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자격을 주며, 두 번째 옷은 우리의 상을 위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그 두 번째 옷은 우리 속에서의 성령의 역사이다. 그것은 사실상 우리가 그에 의해 살며 또 우리가 살아낸 바로 그 그리스도이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우리를 통하여 표현된 그리스도이다. 이것이 8절에 있는 성도들의 의(義)들이다...
마태복음 22장 11절과 12절에 있는 혼인 예복은 이것을 예시(例示)해 주고 있다. 이 비유에서 주님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채 혼인 잔치에 들어오는 어떤 사람에 대해 말씀하신다. 왕은 그를 보고서 『친구여, 어찌하여 너는 혼인 예복을 입지 않고 이곳에 들어왔느뇨?』라고 말한다. 그 손님은 유구무언이다. 그때 왕은 하인들에게 『그 수족을 결박하여 바깥 어두움에 내어 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말한다(마 22:13). 혼인 예복은 의롭다 함을 받게 하는 옷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옷이다. 고대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르면, 특별한 혼인 예복을 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혼인 잔치에 참석할 수 없었다. 만일 우리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있고 싶다면 반드시 그러한 예복으로 옷 입어야 한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의 혼인 잔치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려 한다면 매일의 생활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살고 그분을 살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 그리스도, 즉 주관적인 그리스도가 당신으로 하여금 혼인 잔치에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자격을 주는 혼인 예복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의롭다 함을 얻게 하는 옷과 혼인 예복이 둘 다 필요하다.
위트니스 리
[요한계시록 라이프 스타디, 메시지 54―어린 양의 혼인과 혼인 잔치,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