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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는 우리의 천연적인 존재 전체를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타락한 사람은 육체 안에 있다. 우리는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 도적질하거나 베풀어 주거나 육체 안에 있다. 은행 강도만이 육체 안에 있고 자선 기관에 기금하는 이들은 육체 안에 있지 않다고 생각지 말라. 관대한 사람이 강도보다 더 육체 안에 있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들이 미워하는 이들보다 더 육체 안에 있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겸손한 사람들이 오만한 이들보다 더 육체에 있을 수가 있다. 타락한 사람들인 우리는 다만 육체일 뿐이다. 어떤 이들은 매우 친절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의 친절함도 추한 육체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들 자신을 능력 있고 지성이 있는 사람들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천연적인 존재로부터 나온 것은 그것이 능력이든지 지성이든지, 모든 것이 다만 육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체에 어떤 확신도 두지 말아야 한다...
육체에 신뢰를 두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신뢰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자신에게 신뢰를 두지 아니할 때, 자아는 저절로 처리되며 그리스도는 거기에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달콤하신 분으로 남아 계신다. 이것이 참된 할례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의 육체를 전적으로 거절하는 것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할례의 형식은 가졌지만 육체를 제하는 실재는 갖지 못했다. 다만 우리 몸에 표시를 하는 것은 사실상 할례가 아니라 손할례이다. 우리는 육체를 전적으로 거절하기 때문에 참된 할례당이다. 참된 할례가 있을 때 육체는 사라지고 그리스도만 남는다. 그럴 때 우리가 행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에 대한 누림이다.
위트니스 리
[그리스도를 체험함, p.102-103,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