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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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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체험에서 첫째는 죄이고 둘째는 옛 사람이며 셋째는 몸이다. 죄는 그 능력을 발하여 범죄하도록 사람을 유혹하고 강요한다. 옛 사람은 죄를 좋아하고 죄에 찬성하며 죄에게 쏠리기 때문에 몸으로 하여금 범죄하도록 주도한다. 몸은 밖의 꼭둑각시로서 죄를 범하는 장본인이다. 그러므로 매번 사람의 범죄는 이 세가지의 동역의 결과이다. 모든 범죄에는 죄의 능력의 압박과 옛 사람의 성향과 몸의 실행이 있다. 그러면 사람은 어떻게 해야 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사람의 이상(理想)과 이상적인 체험들에 근거하여 어떤 사람은 죄로부터 모든 악이 시작되기 때문에 죄를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죄를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죄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이론을 발명하였다. 그들은 죄의 뿌리를 뽑아버리기만 하면 죄를 범하지 않게 되고 거룩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범죄를 실행하는 부분이 몸이기 때문에 죄를 이기려면 자기 몸을 쳐서 복종시키면 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교회 가운데 여러 방법으로 자기를 억제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금욕주의자들이 생겼다. 그들은 자기 몸의 요구를 이길 수 있기만 하면 거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로마서 6장 6절은 하나님의 방법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준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 있는 죄의 뿌리를 뽑아 버리거나 밖의 몸을 제어하시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있는 옛 사람을 처리하신다... 우리의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힌 목적은 무엇인가? 「죄의 몸으로 실직케 하기 위한」것이다(원문 참조). 개역 성경에서 「죄의 몸이 멸하여」라고 번역된 것은 그리 정확하지 않다. 그러므로 「죄의 몸이 실직하여」 또는 「못쓰게 되어」로 번역해야 한다. 「죄」가 격동할 때 우리 「옛 사람」은 이것에 대해 메아리치며 결국 「몸」은 범죄를 시행하게 된다. 이제는 죄가 전과 같이 격동하고 그 능력으로 압박을 가해도 「옛 사람」이 이미 못 박혔고 새 사람이 옛 사람의 위치를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에 「죄」가 다시는 이 사람을 시험할 수 없다. 이는 그가 새 사람이 되었고 더이상 「옛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옛 사람」은 다시 「죄」에 찬성하여 「몸」으로 범죄케 하는 일을 주도하지 않게 된다. 바로 「옛 사람」이 이미 못 박혔기 때문에 죄의 「몸」은 실직하여 할 일이 없게 되었다. 「몸」의 직업은 본래 죄를 짓는 것이었다. 이제 범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실직한 것이다. 주님을 찬양한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바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167-168, 169-170,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