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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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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사람의 영 안에 거한다는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만일 믿는이가 성령이 거하는 곳이 그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기관보다 더 깊은 사람의 가장 깊은 부분임을 모른다면 그는 그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찾게 된다. 우리가 이것을 깨달았다면 우리는 외면적인―즉 영을 떠나서 혼이나 육신 안에 혹은 육신을 떠나서―어떤 인도하심을 바라는 것이 곧 속임 당하는 것이고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된다. 성령은 우리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거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영 안에서 그분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바랄 수 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향한 것이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우리 안에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분―우리의 보혜사는 우리 영 안에 거하시기 때문에 그분의 인도하심 또한 거기로부터 나온다. 만일 우리가 영을 떠나서 꿈과 이상과 어떤 음성이나 감정을 추구한다면 속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보았다면 우리는 참된 영에 속한 생명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것이다. 이러한 생명은 생각 속의 많은 사상과 이상이 아니고 감정 안에 많은 불탐과 즐거움과 기쁜 느낌도 아니며 육신이 돌발적으로 밖으로부터 온 어떤 능력에 의해 충동되거나 부딪히거나 만진 바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람의 가장 깊은 속인 영 안에서부터 발한 생명이다. 참된 영적인 생활은 생각보다 더욱 깊고 감정 보다도 깊으며 육신의 지각보다 더욱 깊은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 있다. 참된 영을 좇아 행함은 가장 깊은 속에 있는 영의 활동을 깨닫고 그것을 좇아 행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이나 육신 안에 어떤 특이한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만일 그것이 외적인 것에 지나지 않고 가장 깊은 것이 느낌에 지나지 않다면 이러한 체험들은 모두 영적인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람의 영에서 성령의 역사로 인한 결과만이 영적인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 외에 기타 모든 것은 일종의 사상이나 감정에 불과하다. 영적인 생활에는 믿음이 요구된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267-269,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