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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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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도는 영적이어야 한다. 영적이지 않은 기도는 기도라고 할 수 없고 기도의 효력도 없다. 만일 오늘날 이 땅의 모든 기도가 영적인 기도라면 오늘날 믿는이의 영적인 업적은 더 많을 것이다. 육에 속한 기도는 얼마나 많은지. 기도 안의 「자아의 뜻」은 기도의 영적인 용도를 잃게 한다. 오늘날 믿는이들은 기도를 그들의 뜻을 성사하는 조력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지식이 약간 있다면 기도란 다만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그분께 부어내는 것임을 깨달을 것이다. 육체는 마땅히 못 박혀야 한다. 그 육체가 어디에 있든지 심지어 기도 안에도 육체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일에는 사람의 뜻이 섞여질 가능성이 없다. 동기가 선하고 사람들에게 심히 유익된 일일지라도 하나님은 사람이 시작하고 그분이 따르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믿는이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것을 해야 할 뿐 그에게는 하나님에게 무엇을 지시할 권리가 없다. 믿는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른 것 외에 하나님의 일에 무엇을 공헌할 능력이 없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자아의 뜻에서 나온 일들에 대해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으신다. 또한 이러한 기도를 육에 속한 기도로 만드신다...
영적인 기도는 다름이 아닌 그 기도가 육체로부터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믿는이 자신이 생각해 내거나 좋아하거나 스스로 규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구하는 것이다. 영적인 기도는 영 안의 기도로서 그의 기도가 직감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후에 구하는 것이다. 『무시로 영 안에서 기도하는 것』(엡 6:18)은 성경의 명령이다. 만일 우리의 기도가 영 안에서 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육체 안에서 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가자마자 입벌려 무엇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하고 어떻게 기도하기를 원하는지를 안 다음 간구해야 한다. 전에 우리가 힘써 우리의 필요를 구했다면 왜 하나님의 필요를 위해 간구하지 않는가? 여기에 육체가 설 땅이 없다. 당신의 원함을 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함을 구해야 한다. 영에 속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참된 영적 기도가 없다. 모든 영적인 기도는 다 하나님으로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우리가 해야 할 기도는, 먼저 우리에게 어떤 필요를 알려 주고 그 다음 직감 안에서 그 필요를 짊어지는 바로 그것이다. 직감적인 부담이 바로 우리의 기도의 근거이다. 그러나 많은 때에 우리의 부주의로 직감 안에 있는 많은 미세한 느낌들이 우리에 의해 소홀히 여겨진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 직감 안에 있는 부담을 넘어 설 수 없다. 영이 시작하지 않고 메아리 치지 않는 기도는 믿는이 자신에게 나온 것이며 육체에 속한 것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316-317,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