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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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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은 믿는이 안에 있는 주님의 기름부음이 모든 것을 그에게 가르쳐 알게 하고 또한 누가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직감의 기능이다. 주님은 성령을 모든 믿는이에게 주시고 또한 성령이 믿는이의 영 안에 거함으로써 모든 진리 안으로 그를 인도하신다. 어떻게 인도하는가? 영의 직감을 통해서이다. 사람의 영 안에서 성령은 자기의 뜻을 나타내신다. 직감은 성령이 어떻게 감동했고 그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이렇게 성령의 뜻을 아는 것이다. 생각으로 세상적인 일을 깨닫듯이 직감은 사람으로 영적인 세계를 깨닫게 한다. 「기름부음」의 원문은 「기름바름」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사람의 영 안에서 성령이 어떻게 우리를 가르치고 역사하시며 어떻게 말씀하시는지를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분은 큰 소리나 불꽃으로 혹은 능력으로 믿는이를 땅에 거꾸러뜨리거나 하늘로서 소리를 발하여 말씀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조용히 믿는이의 영 안에서 역사하여 믿는이의 직감(영)이 그것을 느끼게 하신다. 관유가 사람의 몸에 발라질 때 사람의 몸에 어떤 느낌을 주듯 성령의 기름바름 또한 믿는이의 영 안에서 무언가를 느끼게 하신다. 직감이 이러한 느낌을 가질 때에 직감은 성령이 무엇을 말했는지를 알게 된다.

 

만일 믿는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는 다른 사람에게나 자기에게 물을 필요가 없이 자기 속에 있는 직감의 지시하심을 좇으면 된다. 기름부음은 「모든 것」을 믿는이에게 가르치고 또한 이것은 결코 믿는이를 떠나지 않았으며 믿는이가 스스로 주장하고 선택하게 두지 않는다. 이것은 영을 좇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이 알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이다. 우리의 책임은 다름이 아닌 바로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거듭난 후에 하나님은 우리가 직감으로 그분의 역사와 의사(意思)를 알기를 원하시는데 그 목적은 그분을 좇아 행하라는 데 있다. 그러나 믿는이는 얼마나 쉽게 이것을 잃어버리는지? 거듭날 때 배운 공과를 지금은 잊어버렸다. 일상 생활에서 자기 생각과 감정을 좇아 행하는 믿는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역할 때에 우리는 우리의 지혜와 열정과 주장으로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감동시키려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의 혼이 아무런 영적 가치와 용도가 없고 다른 사람의 혼도 아무런 영적 가치와 용도가 없다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천연적인 생명과 그 지혜와 재능과 힘을 파괴하려고 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영적인 일에서 우리를 실패하고 낙심하며 냉담하고 무용하게 만드신다. 이 공과는 하루 이틀 내에 다 배울 수 있는 공과가 아니다. 하나님은 직감을 좇아 행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은 모두 공허하다는 것을 알도록 일생토록 우리를 가르치신다.

 

지금이 관건의 시기이다. 직감과 혼이 주장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대체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가? 지금이 바로 누가 우리의 생명을 다스리게 하고 우리가 어떤 길을 갈 것인가를 결정할 때이다. 지금 우리 겉 사람과 속 사람 즉 감정에 속한 사람과 영에 속한 사람 중 누가 머리가 되게 할 것이가를 결정할 때이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의 초기 단계에서 우리의 싸움은 영과 정욕의 싸움이지만 지금은 우리 영과 천연적인 생명과 싸움인 것이다. 전에 다툰 것은 죄의 문제였으나 지금 다투는 것은 선악의 문제가 아닌 천연적인 선이냐 하나님께 속한 선이냐는 문제이다. 전에 다툰 것은 하는 일의 성질이 어떤 성질인가에 있었지만 지금 다투는 것은 그 행한 선한 일이 어디서 왔느냐이다. 지금은 겉 사람과 속 사람과의 싸움이다. 지금은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선한 뜻이 싸우는 때이다. 영을 좇아 행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새 사람」의 일생의 일이다.

 

워치만 니
[영에 속한 사람, p.342-343, 354-355, 한국복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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