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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절은 『즉시 내가 영 안에 있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라고 말한다. 하늘에는 첫 번째로 보좌가 있고 계시록은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장을 기점으로 해서 이 책은 하나님의 우주적인 행정을 밝혀 준다. 계시록에서 하나님의 보좌는 하나님의 행정의 중심이다. 서신서들에 있는 보좌는 우리가 긍휼을 받고 은혜를 발견하는 곳인 은혜의 보좌(히 4:16)인 반면에 여기서의 보좌는 세상이 심판을 받는 곳인 심판의 보좌이다. 온 우주, 특히 지구는 이 보좌 아래 있다. 사탄이 공중에서 행하는 모든 것과 사람이 땅 위에서 행하는 모든 것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 아래 있다. 오늘날 인간들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한다 해도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는 여전히 모든 인간과 만물 위에 있는 권세이다. 하나님의 보좌의 통치를 벗어나서는 누구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어떤 일도 발생할 수 없다. 겉으로는 이 보좌가 보이지 않고 사람에게 실감나지 않지만 사실상 그것은 모든 사람과 만유를 다스리는 광경 뒤에 있다. 하나님의 때에 그리고 하나님의 목적의 성취를 위해 인류와 땅에서 발생되고 있는 사건들 위에 이 보좌로부터 늘 적절한 심판이 나온다. 계시록에서는 최종 완성적인 결말이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의 완성에서 비롯된다. 이 심판은 보좌로부터 나오며 사탄의 반역과 인간의 타락으로 야기된 하늘과 땅에서의 혼란을 말끔히 청산한다.
우리는 3절에서 「보좌를 두르고 있는 녹보석 모양의 무지개」가 있음을 본다. 무지개는 하나님이 다시는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으리라고 사람과 생물들에게 언약하신 언약의 표징이다(창 9:8-17). 이 책에서 하나님은 땅과 그 모든 거민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분의 보좌를 두르고 있는 무지개는 하나님이 언약의 하나님이요 신실한 하나님이심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 하나님은 다시는 홍수로 인류를 심판하거나 온 인류를 멸하지 않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일부를 남겨 땅의 열국들이 되게 하실 것이므로(21:24, 26) 그분의 심판이 땅 위에 집행되는 동안에 그분의 언약을 지키실 것이다. 이 무지개는 하나님이 인류에 대한 그분의 행정에 있어서 신실하심을 가리킨다. 이 장에서 하나님은 곧 인류를 심판하시려고 하지만 심판을 행하실 때 그분은 노아와의 계약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분은 심판하는 하나님이시며 또한 언약을 지키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이 무지개는 「그 모양이 녹보석(에메랄드)처럼」 생겼다. 녹보석은 땅 위의 생명들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띤 보석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땅 위에 심판을 집행하시는 동안, 창세기 9장 11절에서 지적했듯이, 여전히 그분의 언약을 기억하시어 땅 위에 일부 생물들을 남겨 두실 것임을 가리킨다. 귀한 보석인 녹보석은 견고하다. 그분의 언약을 지키시도록 하나님으로 하여금 생각나게 하는 것은 견고하다. 보좌 둘레에는 이렇게 견고한, 상기시켜 주는 것이 있다.
위트니스 리
[요한계시록 라이프 스타디, 메시지 17―그리스도의 승천 후 하늘의 광경,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