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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 5장 1절은 『또 내가 보니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는데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행정은 은밀한 것이요 비밀이다. 수세기에 걸쳐서 많은 현인(賢人)들이 이 우주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여 열심히 노력해 왔다. 그들은 계시가 없었기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계시록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경륜이 밝혀지는 것을 보게된다.
5 장 1절에서 보좌에 앉으신 분이 일곱 인으로 봉해진(인쳐진) 두루마리 하나를 손에 들고 계신다. 사실 이 일곱 인은 그 두루마리의 내용이요 계시록의 내용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일곱 인을 개봉하고 밝혀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두루마리 자체는 새 언약, 곧 어린 양의 피로 제정된 방대한 권리양도증서임에 틀림없다. 새 언약은 교회와 이스라엘과 세상과 우주의 구속을 망라하는 두루마리이다. 계시록은 교회와 이스라엘과 세상과 우주에 관한 하나님의 사상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을 때 그분은 사람을 위해서만 아니라 만유를 위해서도 죽음을 맛보셨다(히 2:9). 여기에서 우리는 우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행정의 비밀성을 본다. 신약이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해 제정되었지만 그것은 인류에게 하나의 비밀이었다. 새 언약은 우주의 비밀이요 계시록의 본 내용이다. 계시록을 읽을 때 우리는 연속되는 이상(異象) 안에서 무엇이 이 새 언약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 무엇이 이 비밀스럽고 봉인된(인쳐진) 두루마리 안에 들어있는지 읽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비록 천사가 요한에게 유다 지파의 사자를 보라고 말했지만, 6절은 『내가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한 가운데 어린 양이 섰는데 갓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고 말한다. 천사는 그리스도를 사자로 천거했지만 요한은 어린 양이신 그분을 보았다. 사자로서 그분은 원수에 대항하는 투사요, 어린 양으로서 그분은 우리를 위한 구속자이시다. 그분은 우리를 구속하려고 싸우셨으며 원수와의 싸움에서 이기사 우리를 위한 구속을 성취하셨다. 원수에게는 그분이 사자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분이 어린 양이시다. 비록 천사들에게는 구속이 필요 없지만, 그들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원수를 패배시킬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천사들은 누군가 이 배역을 패배시킬 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천사들에게는 그리스도가 그 배역을 무찌른 사자였지만 사도 요한을 포함한 우리에게는 그리스도가 어린 양 곧 구속하시는 분이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구속이 필요하다. 이미 지적했듯이 우주 가운데에는 사탄과 죄라는 두 가지 주요한 문제가 있다. 사자로서 그리스도는 사탄을 무찌르고 멸하셨으며, 어린 양으로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제해버리셨다. 그분은 승리를 쟁취하셨고 구속을 성취하셨다. 이제 그분은 사자-어린 양이시다.
위트니스 리
[요한계시록 라이프 스타디, 메시지 18―자격 있으신-사자-어린 양,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