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 Eugene
- 조회 수 1533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일이 좀 힘겨워서 어느 시점이 되면 내려놓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찬양 악보집이 나오기 몇 년 전에) 그때 안구 건조증도 좀 심했고 건강 상태도 좀 안 좋아서 홈페이지 운영에 대해 한국복음서원에 연락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었고 이 홈페이지를 유료 악보사이트로 전환을 하고 한국복음서원에서 운영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한 적이 있었는데(내심은 제가 이 사이트를 내려놓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ㅎ) 한국복음서원에서는 수익 모델이 돼야 운영이 가능할 것 같아서 그런 제안을 했었는데 결국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는 못했었습니다. ^^
그리고 가끔 이 홈페이지를 이어받을 적임자가 혹시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능이 있고 부담이 있고 역량이 있는 지체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기능과 함께 주님과 그분의 몸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지만 그런 지체들이 안 나타나고 다들 숨어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눈여겨봤던 한 지체는 한국복음서원에서 봉사하고 계시고 지금은 또 한 지체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어느 시점에 주님이 제 마음 안에서 전환의 느낌을 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때가 되면 저도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오프라인으로도 좀 무언가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이라는 카페를 운영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오직은혜'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었습니다. 그 카페가 2000년 3월경에 시작되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제가 2004년 중순에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때 닉네임을 이야기하니 그 당시 주님의 은혜로 그 카페를 통해 많은 지체들과 교통하고 누리며 함께 주님의 풍성을 전람했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결혼과 훈련^^) 그 카페를 내려놓게 되었는데 외적으로는 결혼과 훈련이었지만 내적으로는 주님이 통과하기를 원하셨던 하나의 긴 과정이 있었습니다(지금도 여전히 통과하고 있는).
때가 되면 그 카페를 통해 흐르셨던 주님의 풍성의 흐름이 다시 회복되기를 원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요즘은 SNS 시대라고 해서 주로 SNS를 통해 지체들이 많이 활동을 하시지만 SNS의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자료 축적이 잘 안 된다든지..). 가장 이상적인 것은 한 곳에서 함께 모이는 방면과 함께(예루살렘 원칙) 그 풍성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전파되어 나가는 확산의 방면(안디옥 원칙)이 조화될 때 우리의 일이 가장 효과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생각하는 이러한 효과적이고 이상적인 그림이 맞다면 현재 저희들에게는 주로 SNS를 통한 활동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은데, 한 곳에서 함께 모이는 방면에 대해서는 그 역할을 하는 곳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 보니 예루살렘의 원칙은 없는 상태에서 안디옥의 원칙에 따른 일만(?) 있다 보니 수고는 많이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부족하고 쉽게 힘이 떨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오늘날 회복이 예루살렘의 원칙에 근거한 일 년 7차 집회가 있고(모이는 방면) 이러한 모임의 방면에 근거해서 또 각지의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는 확산의 방면이 있다 보니 일에 효과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저희에게는 블로그나 SNS를 통한 확산의 방면은 어느 정도 구축(?)이 되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어느 시점이 되었을 때 모이는 방면이 다시 회복되어야 우리의 일이 더 강화되고 시너지 효과가 있게 되며 효과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방면의 필요에 대해 제가 어떤 모임에서 몇 년 전에 교통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계속 남아서 구체적인 교통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서 제 마음 안에 있는 부담에 대해 더 교통을 드리지 못하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또 한 면에서는 그런 필요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그림에 대해서는 저도 분명하지 않은 면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요즘은 기독교 안의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하고 관찰을 하면서 SNS 시대에 여전히 모이는 방면이 가능하고 그것이 SNS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을 더 효과적이 되게 하고 강화하고 심지어 블로그 및 SNS를 통한 확산에 더 시너지 효과를 내게 하는 면이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모이는 방면은 일을 다만 수고가 아닌 누림이 되게 해 주고 그 누림이 확산되게 하는 통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구체적인 교통에 들어가서 그럼 어떤 곳을 그 모이는 곳으로 할 것이냐의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이는 곳에 관한 한 주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누가 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면 외에도 또 한가지가 필요한데 열린, 투명한 교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이 부분은 다음에 좀 더 구체적으로^^).
먼저 모이는 곳에 대해서인데 이곳은 카페나 홈페이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예전의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가 있고 사이트로는 BTMK 사이트, 지방교회 교회자료, 찬양노트 등이 있습니다(그 외에도 더 있을 수 있습니다. ^^). 카페의 경우 서비스가 안정적이라는 면이 있는 반면 우리의 사이트가 아니라는 단점도 있습니다(가령 게시가 중단된다든지 하는 문제, 광고가 나오는 문제 등).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사이트가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면 예전에 카페로 해 보았으니(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 이번에는 홈페이지로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런 관점을 가지고 회복 안의 여러 사이트를 오랫동안 관찰을 하였는데 현재 있는 사이트들 중에서 이런 필요에 근접한 곳은 BTMK 사이트는 커뮤니티가 좀 더 편리하게 디자인 및 메뉴 변경이 된다면 가능할 것(?) 같고, 지방교회 교회자료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두 사이트는 약간 공식적인 느낌도 있어서 지체들이 편한 마음으로 모이고 직접 글을 쓰는 면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마치 홈 미팅이나 소그룹에서는 쉽게 교통을 할 수 있지만 대집회에서는 아주 기름 부음이 강해야만 교통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또 하나의 대안으로는 찬양노트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인데 이 홈페이지는 편한 느낌을 주는 면에 있어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메뉴도 스크랩 방만 진리 추구용 방으로 개편을 하면(스터디 방(?)) 예전에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에 있었던 주된 메뉴의 역할을 하는 곳이 다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가령 '사랑 나눔터' -> '사랑방', '진리의 언덕' -> '스터디 방', '잔잔한 시냇가' --> '누림방' 등^^).
그래서 어떤 곳이 가장 좋을지는 더 교통을 해 봐야겠지만 어떤 한 곳이 결정되면 이곳에 함께 모이고 함께 추구하고 함께 다양한 필요를 나누는 공간이 되게 한 다음에 이곳의 풍성을 블로그나 SNS 등으로 확산되게 하면 우리의 일이 누림이 있으면서 효과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또 한가지는 주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몇 가지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경제적인 문제인데 이 방면에 어려움이 있어서 사실 제 건강이 안 좋기도 합니다. 찬양 악보집을 출간한 것이 확산과 관련된 주님의 특별한 인도 하심이 있기도 했지만 주님이(?) 경제적인 방면에서 필요를 채워 주시려는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아직은 이상일 뿐 현실은 아닙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훈련을 졸업하기 전에도 그랬지만 졸업하고 나서도 한 달 수입이 대부분 100만 원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너댓 번 100만 원을 넘어 본적이 있는데 한 번은 대전교회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고 넘어 본 적이 있고, 두세 번은 동요 작업을 해 주고 넘어 본 적이 있고 나머지 한 번은 헌금으로 인해 넘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한 달 70여만 원 이하의 수입이었고 제가 거의 쓰지 않아야 생활이 돼서 이제는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회복 안의 많은 책들이 필요한데 책이 없을 경우 봉사를 최소한의 상태로 유지를 하는 정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봉사를 하면서 제게 가장 어려운 점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민간인'들은 총과 많은 무기가 있는데 전쟁터에 있는 군인이 총과 무기가 없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시간이 지난 다음에 지난 일에 대해 조금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일과 관련해서 하나로 함께 모여야 되는 하나의 필요가 있고 이러한 방면에 대한 부담이 제게 어느 정도 있는데 제 안의 걸림돌에 대해 교통을 드리지 않을 수 없어서 이런 교통을 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방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는 여전히 제한 가운데 있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가풍에 따라 오랜 기간 우리의 필요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는 실행이 주님의 긍휼로 저에게도 있었지만 또 한 방면에서 니 형제님은 아래와 같은 교통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몸 안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말하기 어려운 많은 말들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몸 안에서는 우리가 올바른 위치를 갖기 때문이다. 이십여 년 동안 나는 돈에 대하여 감히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내가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몸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만약 한 형제에게 필요가 있다면 나는 모자를 벗어 여러분에게 요구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일이 이전에 다른 입장에서 일어났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었을 것이다. 오늘 몸 안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구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구하겠는가? 몸 안에서 다른 이들에게 묻는 것은 자신에게 묻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워치만 니 전집 3집 57권 - 워치만 니 사역 재개 메시지 기록, 제13장)
저의 소원은 온라인에서의 일보다도 오프라인에서의 일을 더 해 보고 싶은 갈망이 들 때도 있지만 주님이 그것을 허락해 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날 백마는 여전히 힘차게 달려야 하고 보병이 필요하지만 공중전도 필요하고 가장 빠른 길은 여전히 온라인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우리의 일을 효과적이 되게 하시고 각자의 영 안에 느낌을 주셔서 하나로 함께 모이게 하시고 이 풍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SNS 등을 통해 여러 곳으로 신속히 확산되게 하시며 이 일 가운데 우리의 분깃을 다 해 주님의 동역자로 함께 수고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