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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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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계획을 세우지만 장래 일은 여전히 주님의 주권 안에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환풍기 소음으로 인해 시작된 이사에 대한 모든 계획이 4월 4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함으로써 아름답게 마무리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저희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즉 LH 전월세지원으로 인해 매물이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사를 단행해야 했고, 그렇게 해서 겨우겨우 구한 집에 이사를 했는데, 또 다른 환풍기 소음과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사를 하기 전에 아주 철저히는 아닐지라도 소음에 대한 부분도 어느 정도 측정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를 가려던 집이 무산되었다가 다시 연결되는 지난한 과정 속에 저희가 간과했던 부분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즉, 저희가 이사 온 집의 바로 앞에 큰 마트가 있는데, 그 마트 건물 4층 옥상에 큰 환풍기가 있었고 이것이 저희가 환풍기 소음을 측정했던 지난 12월 중순에는 작동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May 자매의 추리).
왜냐하면 그 때는 겨울이었고 냉동창고(?) 환풍기를 돌리지 않아도 신선식품 코너는 충분히 신선한 상태였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이사를 온 4월 4일 경은 그 환풍기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고 이것이 저희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즉, 지난 1년 반 정도의 환풍기 소음과의 길고도 지난했던 과정이 이제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니라 2년 더 연장이라는 또 다른 챕터로 연결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지난 환풍기 소음은 적어도 저녁 11시 이전에는 갈비집 영업이 마침과 동시에 작동을 멈추었는데, 이곳 마트 환풍기는 24시간 동일한 소음을 내며 저희 집 맞은편에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물론 적정 온도에 이르면 잠시 쉬었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작동되기를 반복하는 식으로).
특히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 가장 크게 소리가 들리는데, 낮에도 괴롭지만 밤에도 더더욱 힘겨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낮에는 차 소리 등 다른 소리에 묻혀서 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지고, 밤에는 다른 소리가 거의 안 나기 때문에 그 소리만 크게 들리는 현상으로).
이 시점에서 주님의 인도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계속 주님을 앙망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가면 하려고 했던 여러가지 계획들이 있었는데(녹음을 하고 글을 쓰고 등), 모든 환경에 적응하는 생명으로 해 나가야 될지 아니면 주님의 다른 인도가 있는지...
환풍기 소음에 대한 부분은 3가지 정도 대안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마트 주인을 찾아가서 환풍기 수리를 요청히면서 저희도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입니다(얼마가 들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째는 다시 이사를 추진해 보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뉴질랜드로?
현재 마트에서 나오는 저주파 소음을 들으면서 주님의 인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찬양노트 홈페이지 운영의 새로운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했던 새로운 집으로의 이사가 현재 이러한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면서 주님이 이 모든 일에 지혜가 되어 주시도록 지체들의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아울러 저희가 이사를 전후해서 온 가족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오늘 내일 경으로 자가 격리는 해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지금은 모두 잘 회복되셨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그분의 뜻을 따라 형제님 가정의 거처를 선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