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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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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회 형제 자매님들께,
작년 중순부터 저희 처가집에 이주의 필요성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저희가 생각했던 이주는 문화지역에서 산성지역, 혹은 유천이나 태평지역으로의 이주였습니다. 그래서 집도 많이 알아 봤는데 계속 여건이 맞지 않았었고요.
그러다가 전주에 있는 처제 가정이 저희가 전주로 이주했으면 하는 요청을 계속해서 했는데 처음에 저희는 이것이 처제의 개인적인 느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현재 처제 가정은 전주에서 학원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처제도 학원 일을 도와야 하는 입장이라 현재 5살, 3살인 두 딸을 돌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전주 역시 여건이 맞지 않아서 내려놓고 있는 상황에서 저의 동서 되는 이성광 형제가 저희 가정이 이주할 수 있는 괜찮은 집이 있다고 알아 봐 주었고 그 날 저희는 전주로 내려가서 그 집을 둘러 보면서 동일하게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이주라는 큰 문제 조차도 주님의 분명한 개입의 방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인간적이고 작은 필요를 채우는 방식에 의해서도 시작되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전은 현재까지 제가 한국에 와서 교회 생활을 했던 첫번째 지방이고 현재까지 유일한 지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의 자매가 교회 생활도 제대로 못할 때 기꺼이 훈련에 보내 줌으로 훈련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게 해 준 감사한 곳입니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주로 교회 생활을 했고 한국에서는 2006년 연수를 낳기 위해 잠시 대전에 와서 1년 가량 대동 지역에서 교회 생활을 한 것밖에 없는데 그것만으로도 기꺼이 훈련에 보내 주시고 지원해 준 감사한 곳입니다.
전주에 가서도 대전에서의 사랑과 공급과 몸의 풍성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훈련을 졸업하고 저는 현재 OOO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 지방에서의 전진이 필요하지만 한국 땅에서 이 방면에서의 전진이 없다면 우리의 전진은 미약하리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OOO 봉사를 보조하는 입장에서(마치 OOO 봉사의 별동부대와 같이), 그리고 다음세대를 일으키고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 찬양 창작 방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두 방면에 저의 존재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리고 제 건강상의 제한으로 인해 형제 자매님들과 많이 섞이지 못한 것에 대해 늘 영 안에서 부담 아닌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면에서는 OOO 사역의 일이 충분히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제가 경제적인 면에도 제한이 있어서 지체들과 많이 섞이지 못했습니다.
처음 봉사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저의 가장 큰 걱정은 한달에 1만원 정도가 소요될 버스비였습니다. ^^; 이런 것은 누구에게도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주님은 송인호 형제님의 차를 함께 타고 가게 하심으로 그런 필요를 채워 주셨고요.
지금도 저는 한달에 1만원 이상을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졸업하고 딱 한 형제에게 저녁식사를 사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제한된 가운데서도 주님은 생각지도 못한 많은 공급과 풍성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서울에 사시는 형제님이 대전에 오셔서 공급을 해 주고 가신 적도 있고요. 니 형제님은 자신이 마지막 동전을 가장 많이 써 본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저 역시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런 제한 가운데 있으므로 문화지역에 있을 때도 적극적으로 교회 생활을 하는 것과 지체를 찾아가고 목양하는 면에 있어서 저도 모르게 소극적이 되었고 앞장서지 못하는 제한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최근의 대전교회 안에 있는 인수 증가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뒤에서 기도를 하는 것 외에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늘 마음에 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교통드리고 싶은 것이 더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저의 훈련과 대전에서의 교회 생활은 새로운 부흥에 대한 하나의 실험실과도 같았는데 그래서 적극적인 기능 발휘 보다는 "시약"을 개발하는 쪽에 더 초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사역의 말씀 안에 있지만 구체적으로 적용을 하는 면에 있어서..
그리고 최근에 이제는 시약을 개발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 속이 안 좋은 것도 거의 치료가 되었다는 느낌이 있고요.
제 건강을 여전히 걱정해 주시는 지체들이 많으셔서 제 마음 속에 있는 부분을 조금 말씀드렸습니다.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님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다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주님이 안배해 주신 위치에서 함께 수고하고 진력하므로 주님이 오실 때 그분이 인정하시는 이들로 함께 발견되기 원합니다. 대전교회를 축복하시기 원합니다.
2014년 6월 11일
이영빈 형제 올림
댓글 3
전혀 의식치 못했읍니다.
아마도 직간접적이라도 교통할 기회가 없어서 이겠지요.
조속한 시기에 교통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구요
형제님, 응원의 기도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형제님 !
지금은 이주하는 입장에서 저희의 입장을 말씀 드려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조금 교통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