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모섬이라면...
제가 있는 이 자리가
하늘과 닿아 있는 곳이라면...
모든 것과 단절되어도 좋겠습니다.
어느덧
빛바랜 연예편지처럼
일상의 때에 절어진
습관적 삶이 되어 버렸다면...
차라리
밧모섬에 스스로 갇혀도 좋겠습니다.
다시 새롭게
다시 가슴저미게
다시 불일듯하게하여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두 번 잃어버릴 수 없는
사로잡힌 사랑으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잔잔한 성숙함으로 고백하고 싶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