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의 십자가는
피와 눈물과 땀으로
예비된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달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위에 올라서 있기를
즐겨하지만...
당신은 우리의 모든 무게를
그 어깨에 짊어지셨던 걸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다만
자신의 무게마저 내려놓고
그위에서
쉬고 있지만.....
당신이 아버지로 부터도 버림받은
십자가위의 상실이
어떤 것이었는지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버려야할 건
일순간의 위안에 불과한 것임을..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세월과
눈물과
돌이킴만으로도
부족하여....
오히려
당신은
모든 상실을 메꾸어 주시기도 한다는 것을...
그리하여
단 마음으로
주님께 돌이키게도 한다는 것을...
그러므로
당신 앞에 경배하며...
당신과 함께
십자가에 있기를 자원하게도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