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의 풍성을 함께 누려요.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Eugene
  • 조회 수 1

 

하나님이 '삼일'이심에 대해 구약 성경에 많은 암시들이 있었지만, 이 계시가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신약에 와서였습니다(마28:19).

 

마찬가지로 사람이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는 비밀에 대해 구약 성경은 한 번도 사람을 '영혼'이라는 말로 뭉뚱그려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그리고 '영'과 '혼'을 묘사하는 다른 단어가 분명히 있음에도)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바울 서신에 와서였습니다(살전5:23).

 

하나님이 한 분이시면서도(신격, 본질), 세 위격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사람 역시 전인적인 존재이면서도 영과 혼과 몸의 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그렇게 용이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원래의 창조된 상태가 아닌 타락했고 오염되었고 원래의 질서가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사람은 원래의 정상적인 '라디오'가 아니라 망가지고 깨어지고 작동도 잘 되지 않는 고장난 '라디오'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사람의 원래의 상태가 어떤지를 추측하는 것은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아내고 측정할 '사람 자체'가 오염되고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에게 깨어지고 망가지고 작동도 잘 되지 않는 고장난 '라디오'가 있다고 할 때 이것을 기준으로 원래의 라디오의 상태가 어떤지를 알아 내려는 것과 같습니다. 온 세상에 고장난 라디오들 뿐이라면 오히려 '그것이' 정상이라고 보기 더 쉬울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고장난' 상태가 정상적이라고 믿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성경을 이해할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원래의 사람의 정상적인 창조된 상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와 부합하는 사람의 상태를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성경 역시 타락한 사람의 상태를 반영하는 영과 혼의 상태도 가감없이 묘사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의 구조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기준으로 전인설이나 이분설로 보기도 하고 성경의 계시에 따라 삼분설로 보기도 하지만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은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고장난 라디오'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채.

 

주님의 구원은 원래의 창조된 상태의 사람의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과 본성과 표현에서 그분 자신과 '동일하게' 되는 대장정이기도 합니다. 망가진 라디오를 그분께 열어 드리는만큼 내적 질서들을 하나 하나씩 수리해 가는 오랜 시간의 생명의 구원이기도 합니다.

 

이 구원의 길을 갈 때 사람이 전인적인 존재이면서도 영과 혼과 몸으로 되어 있다는 계시는 더 선명해지며 우리의 체험으로 구분되면서도 조화되는 그분과 모든 면에서 동일한 상태에 이르는 영광스런 구원의 정점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가 열어 드리는만큼 고장난 라디오를 '수리'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스스로 '수리'하는 것은 더 망가뜨리는 일이 될 뿐임을 보는 것이 필요하며 스스로 연구해서 원래의 상태를 알아내는 것도 지난한 일입니다.

 

이 길을 앞서 갔고 수리될 수 있는 지름길을 발견한 선진들의 어깨 위에 서서 성경의 계시의 빛을 자신에게 투과하게 함으로 주님의 구원의 역사에 동역해 드리는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더 이상 망가진 라디오들로 이상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그분의 아름다운 소리들을 발현해 낼 수 있도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찬양노트의 스터디 방입니다. image 청지기 10.11.21.20:04 4720
사람의 '구조'를 알기 어려운 이유는? new Eugene 2시간 전13:14 1
71 제가 보는 '체험'의 면에서 주의 회복의 장단점과 개혁 신학과의 관계 new Eugene 2시간 전13:13 1
70 삼위일체의 비밀 new Eugene 1일 전15:13 3
69 주님의 두 구원의 역사 new Eugene 1일 전23:35 6
68 두려움이 있는 민족? 1 Eugene 24.11.11.15:37 30
67 '상해 지방 교회와 워치만 니의 순교 이야기'를 읽고 – 워치만 니의 레거시를 기리며 Jacob 24.10.18.22:41 82
66 어떻게 사람이 거듭날 수 있는가 & 저의 체험 Eugene 24.09.11.22:52 52
65 높은 진리에 대해.. Eugene 24.09.11.22:19 51
64 위트니스 리의 글은 왜 어려운가? Eugene 24.09.10.15:13 62
63 인성의 결함이 있다면 그 원인은? 1 Eugene 24.09.10.14:51 67
62 Lily Hsu에 관한 사실들(스크랩) 청지기 24.04.17.13:30 459
61 보컬을 못 구해서 10만 원짜리 AI한테 노래를 시켜봤는데...응?? 2 청지기 24.03.09.02:05 497
60 커버 음악 청지기 22.01.20.10:35 469
59 워치만 니의 생애 청지기 20.10.23.21:59 947
58 찬송을 쓰는 것에 관해서 3 image 청지기 17.01.06.13:40 2516
57 (2012년 6월) 부산교회 형제 온전케하는 훈련 란형제님 교통 1 청지기 13.06.22.13:08 6929
56 찬송 오디오를 들으면서 부흥되기 위한 좋은 실행 이삭 13.06.21.22:58 4284
55 찬송과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들 1 이삭 13.06.21.22:49 5809
54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청지기 13.06.08.12:06 2858
53 하나님 자신을 직접 누리기 원한다면 청지기 13.06.07.13:28 2968
52 누가 화목의 사역을 수행하는가? 청지기 13.06.07.00:15 2698
51 하나님과 화목하십시오 청지기 13.06.07.00:08 2753
50 지방교회에 대하여 2 청지기 12.08.25.14:45 4067
49 지방교회, 위트니스리 그리고 「하나님-사람」의 논쟁에 대한 공개서한 청지기 12.08.21.15:14 6110
48 삼위양식론(양태론), 삼신론 청지기 12.08.07.16:12 3076
47 지방 교회의 신앙과 생활 청지기 12.07.28.10:07 3688
46 신화(神化)에 대한 초대 교부들의 명언과 성경적인 근거 청지기 12.07.07.09:35 3270
45 워치만 니에 대한 정당한 평가 - CRI [한국어 자막] 청지기 12.06.26.15:40 2677
44 지방 교회들 관련 두 가지 핵심 현안 1 청지기 12.06.12.15:44 3560
43 하나님이 지은 진공의 부분 청지기 12.05.17.15:15 2491
42 CRI 행크 해네그래프씨와 청취자의 대담 내용(한국어 자막) 청지기 12.03.31.09:31 3558
41 신성한 진리의 양면성 청지기 12.02.09.07:45 3215
40 “…우리가 하나님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청지기 12.02.07.12:25 3146
39 한기총 대표 회장에게 보낸 행크의 공개편지 image 청지기 12.02.03.20:58 3409
38 「재평가 된 지방 교회」란 책을 읽어 보셨나요? 1 image 청지기 12.01.11.14:10 3698
37 부장님 죄송합니다. 저에게는 더 좋은 일자리가 있습니다. image 청지기 11.11.28.16:21 3981
36 뿌리는 생활 image May 11.11.03.16:41 3107
35 신약안의 주님과의 인격적인 조우장면(1)-막달라마리아편 3 image May 11.10.28.09:03 4402
34 역대로 교회에 혼란이 발생한 원인 1 청지기 11.09.01.20:08 3152
33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5)- 생명을 영접해요? 1 청지기 11.08.29.11:40 3962
32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4)- 주님이 생명주는 영이시라구요? 1 청지기 11.08.29.11:33 2914
31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3)- 성령보다 그리스도를 많이 강조한다면서요? 1 청지기 11.08.29.11:27 2668
30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2)- 왜 하필 삼일 하나님이라고 하나요? 1 청지기 11.08.24.11:20 2543
29 지방교회들의 핵심진리(1)- 하나님의 경륜이 뭐예요? 1 청지기 11.08.24.11:15 3130
28 주님의 마음을 따라 사람들을 목양함 1 image 청지기 11.08.10.17:50 3206
27 니 형제님이 일생 동안 받은 고난과 배운 공과 1 청지기 11.08.06.14:29 2539
26 [신간] 「재평가된 지방 교회」 -초기 평가를 재평가함 1 image 청지기 11.08.03.08:31 2536
25 인간적인 정취가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 1 image 청지기 11.07.30.22:59 2242
24 그리스도의 몸은 어디에 있는가? 1 image 청지기 11.07.30.22:51 2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