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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회 측 성도들과 달리 일반적으로는 삼위일체 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왜 지방교회 성도들은 삼위일체라는

말을 잘 안 쓰고 '삼일 하나님' 또는 '삼일성'이라고 하는지요?

뭐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보통 영어권에서도 '삼위일체'(Trinity)와

'삼일하나님'(Triune God)이라는 말을 함께 쓰고 있어요. 즉 '삼일

하나님'이란 말을 (지방)교회들만 쓰는 표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혹시 미심쩍으시면 구글 검색 같은 곳에 'Triune God'을 한번 쳐넣어

보시면 바로 알게 되실 것입니다.

 

아니 그럴 것 없이 제가 검색을 한 결과를 보여 드릴께요. 보세요. 우리

외에도 루터교단도 그런 표현을 쓰고 있고 그외에도 다양한 사람과

단체들이 그렇게 혼용해서 쓰고 있답니다.

https://www.google.co.kr/search?complete=1&hl=ko&q=triune+God&lr=&aq=f

 

-만일 삼위일체와 삼일 하나님 둘다 사용할 수 있다면, 왜 거기는

'삼일 하나님'이라는 말을 더 선호하는지요? 제게는 (지방)교회분들이

삼위일체라는 말보다는 삼일 하나님이라는 말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사실 둘 다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삼일( 라틴어로 셋-하나)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성경의 계시에 더

접근된 표현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삼위일체론에 있어서 권위있는 신학자로 평가되는

이종성 박사는 삼위일체론(대한기독교출판사, 1991) 각주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답니다.

 

"한국교회와 일본교회는 Trinity를 삼위일체로 부른다. 그렇게 번역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수 없으나 매우 모호하고 부적당한 번역이다. 왜냐하면

'위'의 개념이나 '체'의 개념이 확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학적 연구가 요청된다."(300쪽)

 

- 거기는 삼위일체를 '세 인격, 한 본질' (three persons, one nature)

로 요약해 온 정통 삼위일체의 정의에 동의하시나요?

 

물론입니다. 우리는 교회 역사상 이단들과의 싸움을 통해 정립된 정통

삼위일체 교리들을 다 동일하게 믿고 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교계 내에서 (지방)교회측의 삼위일체론이 자꾸

문제가 되는지요?

 

자꾸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어떤 한 목사님이 (지방)교회 삼위일체론에

대해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는 연구를 해서 발표하신 것이 인터넷 같은데서

반복해서 인용 소개되다 보니 그런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큰 문제 없고요(풀러측 조직신학 교수님들이 3년간 연구한 결론),

오히려  삼위일체론에 대해 좀 더 깊이와 균형을 갖춘 이해를 하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방)교회측이....

 

- 죄송하지만 그런 말이 제겐 조금 도전적으로 들리는데요, 어떤 점이

(지방)교회측이 깊이 있고 균형있게 삼위일체를 이해하고 있다는 말인지요?

근거를 제시하실 수 있나요?

 

그럼요. 근거없이 말하면 거짓말이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삼위일체론은

신학 대학원을 나온 분들도 설명이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서 그러나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핵심만 요약을 해 보겠습니다.

 

삼위일체론 (또는 삼일 하나님)을 깊이 있고 균형있게 이해하려면 다음

요점들을 다 포함해야 합니다.

 

1) 삼위일체 하나님은 세 인격들, 한 동일 본질을 가지신다.

2) 삼위는 각각 하나님이시고, 영원하시고, 동시에 존재하신다.

3) 삼위는 구별은 되시나 분리되시지는 않는다.

4) 삼위는 상호내재하신다(이것을 전문 신학용어로는 '페리코레시스'

라고도 함)

5) 삼위일체는 본질적인 삼위일체 방면과 경륜적인 삼위일체 방면을

모두 감안해야 한다.

 

-그 쪽에서는 기성교회 삼위일체론에 대해서 '삼신론' 또는 '삼신론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고 들었는데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요?

 

아, 예. 그것은 앞서 말한 그 목사님이 '지상사역시의 예수님 안에는

아버지 하나님이 안 계신다' '하나님은 하나의 영이 아니라 세 영들이다.'

라는 주장하시는 것에 근거한 것입니다.

 

사실 삼위일체는 잘못 말하면 꼬투리 잡히기 쉬워서 단정적인 표현은

가급적이면 조심하고 성경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부분만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주장은 성경 본문에 의해 반박 될

여지가 많은 주장이예요.

 

예를 들면, 빌립이 예수님께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하니 예수님은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으라'(요14:11)

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위 주장은 이런 말씀과 정면으로 대치되지

않습니까? 또 하나님을 '세 영들'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장로교 신학자분들도 다수 공감하시는 것같습니다.

 

한 마디로 삼신론은 '세 하나님들을 믿는다'는 의심을 받게 하는

주장들입니다. 마치 <사람이라는 동일본질을 가진 갑, 을, 병처럼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식>이지요. 이것도 <세 인격, 한 본질>이라는

조건은 충족시키거든요. 그렇지만 그렇게 이해하는 것은

<삼위가 구별은 되나 분리는 안 된다>는 조건을 어긴 이해입니다.

 

한국 교계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권위자로 인정하는 어거스틴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영은, 사람이 한 인류에 속하면서 세 개인으로

나눌 수 있는 것과 같은 식으로 셋으로 나눌 수 없다"(위책, 269쪽).

 

-글쎄요. 저는 신학을 안해서 어떤 신학자가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오늘 귀한 교제 감사합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서로 복잡해 지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지요.

 

예. 그러지요. 사실 저도 이렇게 말은 해도 삼위일체 (삼일 하나님)는

늘 어려운 주제입니다. 특히 성경에서 삼위일체를 언급한 대목들

(마28:19, 고후13:13)은 대부분 우리의 체험과 관련이 깊은데

그런 분을 온전히 체험하여 아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설명드리는 과정에서 특정인이나 특정 대상을

비난하는 것처럼  혹시 비쳐졌기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저 사실에

근거한 설명을 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언급하게 된 것 뿐입니다.

다시 한번 이점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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